넷플릭스 하정수 "산업 생태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창작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

김경희 2024. 7.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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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의 공개에 앞서 '스위트홈 시작푸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참석해 '스위트홈'의 행보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는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가 진행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킹덤'​, '오징어 게임', '피지컬:100' 등을 담당한 하정수 프로덕션 총괄은 "크리처 장르다보니 제일 먼저 중요한게 크리처의 구현이었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괴물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며 크리처 장르의 시리즈는 '스위트홈'이 처음이라 굉장한 시간을 썼다. 최대한 VFX가 많은 작품을 경험했던 분과 함께 해야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았고 넷플릭스 내의 시스템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VFX가 많이 들어간 작품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어떤 걸 신경썬는지 이야기했다.

'옥자'의 조연출 경력이 있는 하정수 총괄은 "'옥자'는 돼지 한마리였는데 '스위트홈'에는 괴물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크리처를 구현해야 하는게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크리처마다 구현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르다. 사람이 변하는 부분이 많아서 배우가 연기하고 무용가 출신이 연기하는게 큰 임팩트가 있었다. 사실적인 표현이 정말 중요한데 그걸 위해 실제를 많이 섞어서 만들었다"며 설명했다.

그는 괴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괴물을 합성에서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가미되어 이런 크리처물의 제작이 기술적으로 용이할수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시즌이 거듭되면서 괴물들이 더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저녁의 괴물과 낮의 괴물을 구현하는게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있었다. 시즌1은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시즌2,3에서는 세계관이 확장된다. 그걸 3D로 빌드업을 많이 했다. 시즌1은 버추얼 프로덕션(실시간으로 모니터에서 확인할때 괴물의 비주얼도 합성되어 보여지는 기술)을 진행했다면 2,3은 VFX 멀티 밴더(업체)를 활용했다. 그래서 제한된 시간 안에 더 빠르고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었다"라며 기술적인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시리즈 스태프와 영화 스태프는 나눠져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 경계를 무너뜨린 작품이었다. 서로 함께 시너지를 만드는 시도가 많았다"며 플랫폼으로 나뉘어져 있던 미디어 기술력이 이 작품을 통해 어우러질 수 있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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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수 총괄은 "한국 시청자들은 현지 언어로 콘텐츠 시청하는 걸 즐기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더빙으로 콘텐츠 시청을 즐긴다"며 국내와 해외의 시청자들의 시청형태가 다름을 이야기하며 "더빙, 자막 작업도 즐거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일린 넷플릭스이지만 사실 상반기 넷플릭스 콘텐츠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높아진 제작비, 투자금에 비해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있는거냐는 의심이 생기는 이 상황에 대해 하정수 총괄은 "저희도 산업의 생태계를 해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적절치 않은 예산을 책정하는 건 옳지 않다 생각하기에 책임감 있는 투자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중요한건 스토리다. 창작자들이 펼치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해 얼마나 인프라를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창작자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구현하고 싶은 걸 만들어주는 환경을 위해 투자를 많이 했다."라며 제작비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아닌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즈3는 7월 19일 오후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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