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자체 개발 AI 시스템으로 불량률 ‘제로’ 에 도전한다

TADA 스마트 솔루션, 생산 현장 적용해 불량 검사 정확도 99.9% 달성
TADA 엣지 솔루션, 파트너사 스마트 팩토리 구축 보조

TADA 스마트 솔루션 현대트랜시스가 충남 서산공장에 적용한 TADA 스마트 솔루션을 이용해 부품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제공.

현대트랜시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부품 생산 공정에서 불량률 ‘제로(0)’에 도전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자사의 AI 첨단 데이터 분석 기반 시스템 ‘TADA’(Transys Advanced Data Analytics)를 생산 현장에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TADA는 스마트 제조 기술 구현과 빅데이터 구축, 임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사업 전반에서 업무 혁신을 끌어내기 위해 현대트랜시스가 만든 디지털 플랫폼이다. AI 딥러닝 기술에 기반한 TADA는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TADA 스마트 솔루션’, 소형 검사 시스템 ‘TADA 엣지 솔루션’ 등으로 구분된다.

TADA 스마트 솔루션은 제조·조립 현장에서 부품 내부의 작은 기포, 파손 등을 점검하는 스캔 과정을 진행할 때 딥러닝 AI가 불량을 잡아내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불량까지 잡아내 기존 93%의 검사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고 현대트랜시스는 설명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 지곡, 성연 등 공장 7곳, 미국 조지아 파워트레인 공장 54개 공정에 적용 중이다.

TADA엣지 솔루션 현대트랜시스가 충남 서산공장에 적용한 TADA 엣지 솔루션. 현대트랜시스 제공.

TADA 엣지 솔루션은 생산 현장에서 소형 카메라를 통해 검사를 원하는 부품의 장착 상태, 개수 확인 등 생산 공정 이미지를 수집하고 라벨링(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이미지 데이터에 박스를 그려 각 물체를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하면, 불량 검사를 진행한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AI 딥러닝 검사장비(비전 설비)의 10분의 1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비전문가도 맞춤형 딥러닝 모델을 만들어 생산 현장에서 소형 카메라로 검사를 원하는 부품 장착 상태, 개수 확인 등 생산 공정 이미지를 수집하고 학습 후 불량 검사도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서산공장 4곳에서 조립된 볼트 개수와 장착 상태, 접합 들뜸 검사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구축 공사나 유지·보수 관련 전문 기술자도 필요 없어 중소기업 협력사가 부담 없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시트 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파트너사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서산 지곡공장에서 물류 차량과 지게차 출입이 잦은 공간 4곳에 AI 기반 감응형 CCTV를 설치해 작업자 주변에 차량이 접근하는 위험 사항 발생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이외에도 변속기와 감속기에 들어가는 기어 개발 과정에서 내구성 시험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김영욱 현대트랜시스 ICT추진실 상무는 "2022년부터 TADA 사내교육을 통해 임직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업무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생산과 개발, 지원 등 전 사업영역의 디지털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