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로 폭락한 피식대학, 선 사과 후 기부 통할까 [이슈와치]

이민지 2024. 7.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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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에 현물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식대학'의 이번 기부는 지역 비하 논란 후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피식대학'이 영양군에 현물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행동으로 이어진 사과와 반성에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한번 때문에 추락한 것이 아닌 만큼 콘텐츠 제작에 임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바뀌었음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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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식대학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에 현물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 '피식대학'은 최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경상북도 영양군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한 것.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피식대학'의 이번 기부는 지역 비하 논란 후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경상북도 영양을 방문하고 소개하는 내용을 다뤘다. 문제는 이 콘텐츠에서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무례한 언행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멤버들은 영양을 찾아 "여기 중국 아니냐",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 "강이 위에서 볼 땐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네", "젊은 애들이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이걸 먹는거다", "왜 농촌은 시간이 다르게 가냐" 등 쉴새없이 지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고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피식대학'은 약 일주일만에 "우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 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사과문과 함께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후폭풍은 거셌다. 318만에 달했던 구독자는 291만으로 대폭 감소했고 튜브가이드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에 순위도 폭락했다. 논란 후 공개된 몇개의 영상 조회수는 이전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런 가운데 '피식대학'이 영양군에 현물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행동으로 이어진 사과와 반성에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한번 때문에 추락한 것이 아닌 만큼 콘텐츠 제작에 임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바뀌었음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피식대학'은 지역 비하 논란 당시 장원영 출연분 썸네일 등을 둘러싼 성희롱 논란도 뒤늦게 불거졌으며 앞서 공개됐던 여러 콘텐츠에서 사용했던 아슬아슬하게 선 넘는 개그들 역시 비판 받았다.

'피식대학' 출연진은 분명 방송을 넘어서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유튜브 시장을 개척해 큰 인기를 얻었다. 논란을 되돌아보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반성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이들이 콘텐츠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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