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YTN처럼 MBC도 민영화하지 않으면 사회에 해된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MBC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과거 ‘MBC 민영화 밀실 추진’으로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17일 이 후보자가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2022년 11월26일 출연한 “보도준칙을 수없이 어긴 MBC가 어찌 공정언론인가” 영상을 보면, 이 후보자는 “MBC도 그렇게(민영화) 하지 않으면 좌파 정권이 들어오든 우파 정권이 들어오든, 굉장히 사회에 해가 되는 집단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송국건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자에게 “YTN, KBS도 그렇고 언론 환경이 상당히 좌편향 됐다고 판단하시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민노총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민노총 강령을 보면 좌파 진영의, 민주 진영의 정치 이념을 교육한다는 취지의 강령도 들어있다. 교육의 수단으로 쓰이는 게 방송 등 문화적 도구”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YTN, TBS, MBC라는 공영방송을 모두 언론노조가 장악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 MBC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도 성향, 중도 우파성향의 사장이 가더라도 지난한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YTN 민영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MBC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좌파 정권이 들어오든 우파 정권이 들어오든, 굉장히 사회에 해가 되는 그런 집단밖에 안 된다”고 했다. 송 정치평론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대로 당장 사장을 교체하고 그런 문제보다도, 근본적으로 이런 정치색을 띠지 못하도록 민영화를 시켜야 된다는”이라고 말하자, 이진숙 후보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012년 김재철 MBC 사장 시절 기획홍보본부장일 때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민영화 밀실 추진’ 비밀회동을 가져 논란을 빚었다.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인사말 뒤 질의응답에서 “지분 매각이나 민영화 관련해서는 내부 구성원들과 주주,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MBC는 방송문화진흥회가 70% 지분을 가진 대주주여서 설사 정수장학회가 가진 30% 지분을 매각해도 민영화는 당장 할 수 없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1210152157555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7162100005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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