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병역거부' 근본주의 유대교도 징집…건국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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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을 공격해 하루 사이 최소 57명이 사망한 가운데, 오는 21일부터는 이스라엘의 유대교 초정통파인 '하레디' 예시바(종교학교)에 대한 징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레디 학생에 대한 군 면제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자인 다비드 벤 구리온과 초정통 공동체 사이의 타협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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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을 공격해 하루 사이 최소 57명이 사망한 가운데, 오는 21일부터는 이스라엘의 유대교 초정통파인 '하레디' 예시바(종교학교)에 대한 징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하레디 학생들에게 21일부 입영통지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인원에게 입영 통지를 보낼지, 언제부터 복무를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하레디에 대한 병역면제가 부당하다는 지난달 25일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현재까지 병역 면제받은 하레디 청년이 6만3000여명에 달해 엄청난 인원임을 지적하며 "보안법 조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복무 의무자와 면제자 사이에 심각한 차별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하레디 학생에 대한 군 면제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자인 다비드 벤 구리온과 초정통 공동체 사이의 타협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400명의 젊은 하레디 남성이 예시바 또는 종교 학교에 등록하면 군 복무가 면제됐다. 그러나 이후 군에서 면제된 초정통파의 수가 6만명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큰 부담이 됐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까지 일어나면서 병력 부족에 대한 부담은 더 가중됐다.
하레디 학생들은 징집에 반대하며 연일 시위 중이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법원에 선언한다: 우리는 죽어도 입대하지 않을 것이다", "군대가 아닌 감옥으로" 등 과격한 문구가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정 중인 두 하레디 정당 중 하나 '토라 유대교 연합당'의 이츠하크 골드노프 대표의 차에 돌을 던져 일부 시위대가 체포되기도 했다.
AP는 "하레디가 대규모로 징집을 거부하면 복무를 강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네타냐후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IDF는 하마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도 유엔 학교인 알아우다 학교가 IDF의 폭격을 받아 최소 23명이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완성하려는 중재국들의 노력을 좌절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사들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하마스 지도부의 절반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최근 급물살을 타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집트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3일간 진행되던 휴전 협상은 지난 13일 이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고 군 지도자인 모하메드 데이프를 겨냥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여전히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을 수용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의 두 수석 고문이 이스라엘이 여전히 휴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수개월간 인명 손실이 엄청나다"며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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