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에도 불똥?..'쯔양 협박논란' 카라큘라, 거짓 해명∙녹취록 조작의혹 제기 [종합]

최이정 2024. 7. 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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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유명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카라큘라가 이번에는 거짓 해명을 하고 녹취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에 카라큘라가 명쾌한 해명을 할 지 주목된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카라큘라와 이번 쯔양 협박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구제역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구제역이 쯔양 측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아", "우리가 언제까지 이거 하겠냐", "빨리 해서 너도 집 하나 사라", "너도 이제 맛있는 것만 찾지 말고 좀 크게 가라" 등의 발언을 했다.

다음 날인 11일 카라큘라는 이와 관련 "초저녁부터 몸살감기가 있어서 약 먹고 깊게 푹 자고 일어나니까 부재중 전화 40통에 유튜브 채널은 온통 악플 천지에 언론 기사까지 마치 제가 무슨 사적 제재로 뒷돈 받아 처먹은 천하의 개자식이 됐다"라고 억울하다는 글을 게재하며 구독자들에게 '중립기어를 박고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자신의 통화 내용이 담겨진 녹취록을 '원본'이라며 공개했다.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엿 바꿔먹는 것'으로 뒷돈을 암시하는 구제역에게 카라큘라가 '그런 말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호통을 친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 녹취록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왔다. 일각의 주장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날인 당일 밤 약 먹고 깊게 푹 잔 것이 아닌, 구제역과 함께 있었다. 또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40초가량 녹취가 추가돼 있고 블랙아웃 현상이 있는 등 조작이 의심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에서도 카라큘라의 녹취록에 조작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을 했던 바다.

카라큘라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읶다.

그런가 하면 카라큘라는 논란 초기부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는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강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개인 채널에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라고 사과했다. 쯔양을 직접 협박한 적은 없지만 구제역에게 건넨 조언을 인정하며 이를 '쯔양의 과거를 알지 못해 장난조로 통화한 것'이라고 밝힌 것. 

이어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 통화상 제 언행과 말투, 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 주시고 절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라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은 쯔양 님이 현재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쯔양에 대한 전후 사정을 알았다면 구제역과 그렇게 장난조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통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증명하긴 쉽진 않겠지만 맹세코 쯔양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알지 못한다. 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 분들에게라도 제가 요청을 드리겠다. 제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님에게 어떠한 연락을 하거나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냐. 언론에서는 카라큘라가 쯔양 님을 협박한 유튜버처럼 나오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쯔양 님과 관련해서 그 어떤 협박도 어떤 사실도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구제역과 나눈 사적 통화 중 가세연의 짜집고 조작 녹취록에 의해서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되려 쯔양 측에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카라큘라는 자신이 고소를 당하지 않았다며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쯔양 측은 추가 고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유튜브 구제역과 전국진만 공식적으로 고소를 한 상황이고, 카라큘라를 특정해서 고소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여기(공갈 사건)에 가담한 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밝혀지게 되면 저희가 (카라큘라를) 추가 고소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의심이 가는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카라큘라가 직접 쯔양 쪽에 연락을 해온 적은 없다는 것이 확인이 돼 우선은 (고소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라큘라는 지금껏 사회적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사건들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 사적 제재 논란으로 갑론을박을 일으킨 주인공. 최근에는 농구선수 허웅과 전 여자친구의 사건을 파헤쳐 화제의 중심에 섰다. 허웅이 카라큘라와 직접 인터뷰를 하며 전 연인에 대해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고 여러 자료를 제공했는데 쯔양 사건과 함께 이에 대한 신빙성도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허웅과 그의 전 연인 A씨는 과거 연인이었으나 헤어졌다. 문제는 이 사이에 A씨가 두 차례 임신과 중절 수술을 겪은 것. 이를 두고 양측은 상반된 이야기와 피해를 주장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카라큘라 측은 허웅의 전 여자친구와 그의 지인과의 녹취록을 공개, 허웅의 전 여자친구가 여러번 낙태를 했고 업소녀 생활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가 하면 15일 허웅의 전 연인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강간상해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2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허웅과 전 연인의 진실공방전이 본격적인 맞고소로 치달은 것이다. 

한편,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됐다.

/nyc@osen.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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