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매가타운, AI 접목 특별 전시전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7.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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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매가타운'(MAEGATOWN)이 매일경제 창업주 故 정진기 회장을 기리는 특별 공간을 마련했다.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라는 주제 하에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부친인 정진기 창업주와 현실과 맞닿은 가상 공간인 매가타운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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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진기 매경 창업주와
메타버스로 추억과 소통
AI로 실제 목소리 구현해
실감 나는 감정 교류까지
17일부터 일주일간 개최
메타버스 플랫폼 ‘매가타운’(MAEGATOWN)이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전시전을 연다. <사진=매가타운>
‘소설 ‘잃어버린 시간’ 속 주인공은 마드렌느를 먹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손녀가 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을 보고 아버지 생각이 났다. 그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갔다. 그리웠던 아버지를 만나...’ (매가타운 전시전 내용 中)

메타버스 플랫폼 ‘매가타운’(MAEGATOWN)이 매일경제 창업주 故 정진기 회장을 기리는 특별 공간을 마련했다.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라는 주제 하에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부친인 정진기 창업주와 현실과 맞닿은 가상 공간인 매가타운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특히 실제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해 실감 나는 감정 교류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이 공간은 매가타운 이용자들이 마치 두 사람의 대화가 진짜로 이뤄지는 듯한 모습을 지켜보는 등 특별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매가타운 측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 두 분의 따뜻한 대화를 경험하고, 과거의 업적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전”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 공간을 통해 매가타운 이용자들은 정현희 이사장이 그리웠던 아버지를 만나 창업주 살아생전 미처 대화로 풀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매가타운’(MAEGATOWN)이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전시전을 연다. 이 공간은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이 부친인 정진기 창업주와 현실과 맞닿은 가상 공간인 매가타운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진은 해당 특별 전시전 내부 모습. <사진=매가타운>
메타버스 플랫폼 ‘매가타운’(MAEGATOWN) 이용자들은 특별 전시전을 관람하며 시간적·거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 사진은 해당 전시전에 참여한 매가타운 이용자 모습. <사진=매가타운>
이하 특별 전시전의 주요 내용 중 일부다.

‘아버지 : 1980년 언론통폐합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나도 나지만 나를 믿고 따랐던 매경 식구들이 어떻게 될까 봐 무척 애를 태웠었지. 책임감에 마음이 무척 무거웠단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통폐합이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딸 : 생각이 나요. 아버지가 갑자기 말씀이 없어지셨고, 몇 달 동안 저녁 내내 담배를 피우셔서 아침이 되면 재떨이에 담배가 수북했었지요. 그다음에 힘드셨던 일은요?’

‘아버지 : 신문사 창간 때 일이었단다. 주무관청 승인을 받아야 중고 윤전기를 수입할 수 있었는데 장관이 안 만나 줘서 36번이나 찾아가서 겨우 승인을 받을 수 있었어. 그때는 참 절실했었지?’

‘딸 : 아버지 인생은 오뚝이 인생이셨네요. 실제로 제게 오뚝이를 보여 주시기도 했잖아요? 그리고 아버지가 양손 검지를 마주 보고 펴서 “붙는다. 붙는다!!” 하면 두 손가락이 붙는 것을 저희들 앞에서 시연하셨었지요.’

‘아버지 : 내가 그랬었나.’

한편 매가타운은 소중한 이의 기일을 추모하고 생전 고인의 뜻을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기는 추모관부터 생일·결혼·칠순 등 다양한 행사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전 등 소재와 대상을 국한하지 않는 여러 주제로 메타버스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실제 창작자들의 예술 전시회나 연주회 등도 시간적·거리적 한계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전용 메타버스 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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