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못 잡는 불량부품까지 확인"···현대트랜시스, 생산현장에 AI 검사장비 투입

국내외 공장 54개 공정에서 AI 품질 검사
검사 정확도 93%에서 99.9%로 향상

현대트랜시스 서산공장에 적용한 TADA 스마트 솔루션이 부품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트랜시스

[서울경제]

현대트랜시스가 국내외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사 장비를 투입해 부품 불량률 ‘제로(0)’에 도전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 ‘타다(TADA, Transys Advanced Data Analytics)’의 현장 투입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TADA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TADA 스마트 솔루션, TADA 엣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TADA 스마트 솔루션은 제조·조립 과정에서 부품 내부의 작은 기포, 파손 등을 확인하는 스캔(Scan) 과정 시 딥러닝 AI가 불량을 잡아낸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불량까지 잡아내 기존 93%의 검사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현대트랜시스 서산공장 7곳과 미국 조지아 파워트레인 공장의 54개 공정에 적용했다.

TADA 엣지 솔루션은 비전문가도 쉽게 맞춤형 딥러닝 모델을 만들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 AI 검사 장비다. 소형 카메라를 통해 검사를 원하는 부품의 장착 상태, 개수 확인 등 생산 공정 이미지를 수집하고 불량 검사를 진행한다. 기존 AI 딥러닝 검사장비(비전 설비)의 10분의 1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서산공장 4곳에서 조립된 볼트 개수, 장착 상태, 접합 들뜸 검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시트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협력사에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김영욱 현대트랜시스 ICT추진실 상무는 “2022년부터 TADA 사내교육을 통해 임직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업무방식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생산, 개발, 지원 등 모든 사업영역의 디지털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