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성능·효율 제각각… 어떤 제품이 좋나 봤더니

이한듬 기자 2024. 7. 17. 14: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발표… 일부 제품, 표시·광고한 양보다 실측 제습량 적어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습기 9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기남 기자
여름 장마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제습기의 제습 성능과 효율이 제품별로 상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의 제습성능·소음 등 품질, 에너지소비량·제습효율 등 경제성, 전도안정성·제습수 처리·감전보호)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 등 주요 성능과 부가기능, 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했다.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 1일 제습량은 최소 12.2ℓ~ 최대 21.1ℓ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에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캐리어(CDHM-C020LUOW), LG전자(DQ203PECA) 등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씽크에어(Thinkair DL30F) 제품은 12.2ℓ로 가장 낮았다.

보아르(VO-DE002), 씽크에어(Thinkair DL30F) 등 2개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에 표기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으나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위니아(EDH19GDWA(A))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제습량과 동일하게 표시·광고하고 있었고 실측치는 92% 수준으로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위닉스(DXJE193-LMK) 제품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12.0ℓ)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19.0ℓ) 보다 적어 표시치 수준의 제습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로 작동이 필요했다.

제습성능을 적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28평형 수준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제품 구매·선택 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을 고려하여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최대 풍량 조건에서 소음은 제품별로 49~57㏈ 범위 수준으로 최대 8㏈ 차이가 있었고 위니아(EDH19GDWA(A)), LG전자(DQ203PECA) 등 2개 제품의 소음이 50㏈ 이하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소 풍량 조건에서는 위니아(EDH19GDWA(A)), LG전자(DQ203PECA), 삼성전자 (AY18CG7500GGD), 위닉스(DXJE193-LMK)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제습효율이 높을수록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제품으로 삼성전자(AY18CG7500GGD), LG전자(DQ203PECA), 위닉스(DXJE193-LMK), 캐리어 (CDHM-C020LUOW), 쿠쿠홈시스(DH-Y1652FNW) 등 5개 제품의 제습효율이 2.6ℓ/kwh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신일전자(SDH-DY20T), 위니아(EDH19GDWA(A)) 등 2개 제품은 양호했고 보아르(VO-DE002), 씽크에어(Thinkair DL30F) 등 2개 제품은 1.94ℓ/kwh 이하로 보통수준으로 평가되어 제품 간 제습효율에 차이가 있었다.

소비전력을 월간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삼성전자(AY18CG7500GGD) 제품이 7000원(262W)으로 가장 적었고, 보아르(VO-DE002) 제품이 1만원(363W)으로 유지비용이 가장 높았다.

전도안정성·제습수 처리·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제품의 표시사항(인증번호·제조자명 등) 표기도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물통 용량이 크면 물통을 비우는 횟수가 줄어들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데 신일전자(SDH-DY20T) 제품이 5.7ℓ로 물통이 가장 컸고 위닉스(DXJE193-LMK) 제품은 3.8ℓ로 가장 작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습기는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하여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