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블랙 밴드 동료 '트럼프 피습' 농담에 '뭇매'…호주 순회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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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공연 중인 미국 2인조 코미디 록밴드 '터네이셔스 D'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총격 피습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사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남은 공연이 취소됐다.
16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논란은 터네이셔스 D가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빚어졌다.
터네이셔스 D는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도시 뉴캐슬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공연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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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호주에서 공연 중인 미국 2인조 코미디 록밴드 '터네이셔스 D'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총격 피습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사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남은 공연이 취소됐다.
16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논란은 터네이셔스 D가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빚어졌다. 록밴드 멤버 잭 블랙(54)은 또다른 멤버 카일 개스(64)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주면서 소원을 빌라고 했고, 개스는 "다음번에는 트럼프를 놓치지 않길"이라고 말했다.
개스의 발언은 동영상으로 녹화돼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했다. 많은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았지만, 귀 부상에 그친 데 대해 개스가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랄프 바벳 호주 상원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규탄 성명을 내고 "대통령 암살 시도를 옹호하거나 바라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끔찍하다"며 앤드루 자일스 이민부 장관을 상대로 멤버들의 입국 비자를 즉각 취소하고 호주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카일 샌디랜드도 터네이셔스 D를 직격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다른 사람의 암살을 사주하는 건 망할 짓"이라며 "내가 들어봤던 농담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터네이셔스 D는 방송에 초대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터네이셔스 D는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도시 뉴캐슬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공연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오는 18일 퀸즐랜드주 도시 브리즈번과 호주 제2 도시 멜버른에서도 공연 일정이 잡혔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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