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먹고 쓰러진 봉화 주민들…위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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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오리고기' 피해 주민들의 위세척액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 두 가지 성분은 모두 살충제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다.
봉화경찰서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뤄진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엔도설판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것만 확인해 줄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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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시스] 김진호 박준 기자 = '봉화 농약 오리고기' 피해 주민들의 위세척액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 두 가지 성분은 모두 살충제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다.
당초 언론에서 보도된 엔도설판 성분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
봉화경찰서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뤄진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엔도설판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은 피해 주민들에게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것만 확인해 줄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사전담팀은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총 5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사전담팀은 어떤 경로로 농약을 음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4명의 건강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의자 특정을 위해 폐쇄회로(CC)TV 분석 및 주변인 탐문수사 등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41명은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회원들 중 2명은 봉화군 노인복지관에서, 1명은 경로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1명은 당일 오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상태가 악화돼 이튿날 안동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모두 호흡 마비,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를 보였다.
심정지 상태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던 70대 여성은 응급처치 후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는 상태다.
현재 의식저하, 호흡마비 증세를 보인 3명은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주민 4명은 여성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회원 2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다른 회원들보다 음식점에 늦게 도착했고 5인석 테이블에 함께 앉아 음식을 먹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같은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었던 나머지 1명은 아직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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