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이민근 선거캠프 거래 업체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이상엽 2024. 7.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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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가 이민근 안산시장 선거 현수막 제작업체에 수억 원의 수의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의 대표 부인도 이 시장 취임 뒤 회사를 별도로 만들어 억대의 수의계약을 따냈고, 계약을 총괄했던 공무원은 승진했다.

박은정 안산시의원은 지난달 안산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A 업체 등의 수의계약에 시청 인사들이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공공연한 비밀로 떠돌고 있다"며 "시장 측근 실세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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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총괄 공무원은 승진

안산시가 이민근 안산시장 선거 현수막 제작업체에 수억 원의 수의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안산시

[더팩트ㅣ안산=이상엽 기자] 경기 안산시가 이민근 안산시장 선거 현수막 제작업체에 수억 원의 수의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의 대표 부인도 이 시장 취임 뒤 회사를 별도로 만들어 억대의 수의계약을 따냈고, 계약을 총괄했던 공무원은 승진했다.

17일 안산시의회와 안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안산시는 202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65건의 물품과 용역, 공사 수의계약을 A 업체에 몰아줬다. 계약 금액은 6억 6100만 원에 이른다.

시는 또 A 업체 대표의 부인이 지난해 8월 차린 광고물 업체 B사와도 15건에 걸쳐 1억 9400만 원을 수의계약했다. B사는 개업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공무원증 케이스 납품계약(1698만 원)을 따내기도 했다.

A 업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캠프와 거래했던 곳이다. A 업체는 선거 기간 3차례에 걸쳐 3760여만 원 상당의 현수막 등을 제작해 납품했다고 한다.

박은정 안산시의원은 지난달 안산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A 업체 등의 수의계약에 시청 인사들이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공공연한 비밀로 떠돌고 있다"며 "시장 측근 실세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관계기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산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계약업무를 총괄한 회계과장 C 씨를 지방서기관(4급)으로 승진시켰다.

공직 내부에서는 A 업체를 밀어준 데 대한 보은인사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게시판에는 "다음 회계과장이 궁금하다. 몰아주기만 하면 (승진이) 어려울 게 없다"는 글이 올랐다.

이에 대해 C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시의회 답변에서 "공직 인사는 공정하게 했다"며 "30년 넘게 공직생활한 분에 대해 폄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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