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80%, 나라 통제불능 우려...대선 지지율은 팽팽

민서연 기자 2024. 7.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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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상 대결 구도는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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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상 대결 구도는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와 입소스가 15∼16일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43%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41%보다 2%포인트 앞섰다. 지지율 격차는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3%포인트) 내에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로이터는 트럼프의 암살 시도가 유권자 정서에 큰 변화를 촉발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선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정치적 폭력에 대한 미국 국민의 걱정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 992명을 포함한 전국의 성인 유권자 1천2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80%는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통제 불능을 우려하는 비율은 민주당, 공화당 당원 그룹에서 비슷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3일 있었던 ‘트럼프 암살 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했으나, 총알이 귀를 스쳐 지나가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로이터는 이 사건은 1960년대 민주당 소속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암살된 후 196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로버트 F. 케네디가 살해된 것과 같은 격동의 정치적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유권자의 84%는 대선 이후 극단주의자들이 폭력 행위를 저지를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답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74%가 이같은 우려를 표했다.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증 절차를 저지하려고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1·6 의회 폭동’ 이후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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