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K건설·K철도 수출길 열렸다

김성아 기자 2024. 7. 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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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과 해외 고속철도 개발사업이 첫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의 도시개발과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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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 베트남 신도시 개발 고위급 협의
91조원 규모 베트남 철도사업 협력 강화
국토교통부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의 도시개발과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 사진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시 및 주택개발 MOU'와 '스마트시티·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 협약을 체결했는 모습. /사진=국토부 제공
한국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과 해외 고속철도 개발사업이 첫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파견해 베트남의 도시개발과 철도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고 573억달러 하노이-호찌민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박 장관은 파견 첫날인 지난 15일 호찌민 경제대에서 약 200여명의 학생과 학계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기술 장점과 개발 경험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통해 베트남 도시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래의 양국 도시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박 장관은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위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박닌성 당서기 등 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해외 건설수주 패러다임을 '고부가가치화·산업 패키지 진출'로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도시수출'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응우옌 타잉 응이(Nguyen Thanh Nghi) 건설부 장관과 면담 후 건설부와 '도시·주택개발 MOU', '스마트시티·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과 100만가구 사회주택 건설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이 본격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 타잉 응이 건설부 장관은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베트남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UGPP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도시와 주택 개발에 대한 참여도 권장했다.

이후 응우옌 아잉 뚜언(Nguyen Anh Tuan)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UGPP 1호사업으로 양국이 추진한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한 한국의 개발 단계부터 참여의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박닌성 측은 판교신도시 규모의 신도시 개발사업이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것은 처음으로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에 참여해 조속한 공사 착공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파견 기간에 박 장관은 573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시장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제시하고 한국 기업의 스마트시티·스마트 모빌리티·주택 등 패키지 산업 진출 지원 등을 위한 행사도 개최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과 정부 관계자 약 200여명을 초대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코자 '한-베 혁신포럼'도 개최했다. 행사에서 한국의 도시개발,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경험 등이 양국에 공유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베트남 출장을 통해 한국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의 첫 단추를 뀄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지속 협력해 동남신도시를 한국의 기술로 성공시키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도 한국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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