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본격화된 SK 계열사 합종연횡... 그룹 재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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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미래 먹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착수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SK그룹은 이종 계열사 간 합병으로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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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리밸런싱에 나선 것은 과도한 사업 확장과 중복 투자로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 SK온의 적자 및 부채 누적을 반영한 결과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권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SK그룹 경영진은 산업은행에 사업 재편안을 설명하고 투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산업은행의 대출한도 상당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SK그룹은 이종 계열사 간 합병으로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결합하고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를 합병할 전망이다. SK트레이딩은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의 원유 수입·석유제품 수출 담당하고 있다. SK엔텀은 원유 및 석유제품 출하·도입·저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로 SK온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인수한다. 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두 회사 모두 그룹 내 '알짜 회사'로 손꼽히는 회사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이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 이어져 SK그룹의 위기 극복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6조1886억원으로 전년(7조3059억원) 대비 121.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조192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SK텔레콤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4323억원, 5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9.4%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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