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은 음바페처럼 트렌스젠더랑 사귀지"…아르헨, 인종차별 노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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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팀 아르헨티나가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러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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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팀 아르헨티나가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러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었다. 2021 코파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찬사 대신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선수들이 우승 후 라커룸에서 부른 노래가 문제가 됐다.
해당 노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 지어진 것으로 "프랑스인은 음바페처럼 트렌스젠더와 사귀지"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다 앙골라에서 왔지" "엄마는 나이지리아 사람, 아버지는 카메룬 사람, 불쌍한 프랑스 선수들"과 같이 당시 결승전 상대였던 프랑스를 조롱하고 인종차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문제가 된 행동은 라커룸에서 라이브 방송을 켰던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SNS에 올려 처음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업로드 후 재빨리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전세계로 퍼진 뒤였다.
파장은 일파만파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첼시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웨슬리 포파나는 "무절제한 인종차별이다. 나는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적었고, 첼시 구단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첼시의 영국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프랑스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은 페르난데스가 속으로 그런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프랑스축구협회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프랑스는 FIFA에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SNS에 "해당 노래 가사가 나의 철학과 신념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변명 없이 사과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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