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미국 퀄컴연구소, 8년간 글로벌 AI 교육과정 운영

대구시 핵심 정책인 ABB와 발맞춰 '디지털 신인류' 양성
"QI 연수 국내 거점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미국 퀄컴연구소를 방문한 '2023년 QI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학교가 2016년부터 8년간 미국 퀄컴연구소(Qualcomm)와 함께 AI 인재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과정을 운영했다고 17일 밝혔다.

계명대는 세계적인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 퀄컴인스티튜트(Qualcomm Institute),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등과 글로벌융합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운영 중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관련 AI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현지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실제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세부 교육과정은 △프로젝트 주제 제시 △이론과 실습 병행 △산업계 탐방 △산업계 전문가 초청 특강 및 멘토링 △결과물 발표 △논문 작성 △학술대회 발표 및 투고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한 학생들이 작성한 논문은 매년 다양한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되고, 저널에 게재되고 있다. 올해 겨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2024년 한국통신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한 교통사고 심각도 예측 모델에 관한 연구'를 발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예진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4학년)은 "QI 프로젝트를 통해 AI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빅데이터 처리·분석 능력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각자 전공에 따라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동기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며 "주도적으로 주제를 정해 팀원과 소통·협력하고 독려하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은 앞으로의 도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이미 수성알파시티 내 캠퍼스를 개교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과 우리 지역의 글로벌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퀄컴연구소와 같은 세계적인 기관과도 협력해 학생의 역량은 물론 지역의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출범한 모빌리티 캠퍼스에는 교육동, 연구동, 기업복합공간동과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Vertiport)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모빌리티대학을 비롯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학과, 모빌리티 소재부품학과, 항공물류학과, 철도학과 등을 운영하겠다. 상주 재학생 규모는 5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QI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에는 계명대와 강원대, 국민대, 건국대, 금오공대, 성균관대, 안동대, 연세대, 전북대, 조선대, 중앙대, 한림대 등 20여개 대학 재학생 245명이 참여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