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록 KIST 원장 “임무 중심 R&D 모델로 연구성과 사회적 영향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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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임무 중심 R&D 모델로 연구 성과의 사회적 영향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반도체, AI·로봇, 청정수소융합 분야에 임무중심 연구소를 설립해 사회적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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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임무 중심 R&D 모델로 연구 성과의 사회적 영향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반도체, AI·로봇, 청정수소융합 분야에 임무중심 연구소를 설립해 사회적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원장은 17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1일 조직 개편을 통해 3개의 임무중심 연구소를 설립했다”며 “KIST는 우수 논문을 게재하고 특허 출원하는 것을 넘어 연구 결과가 파급력 높은 성과로 연결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원이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지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코리아 R&D 패러독스’가 이어지자 임무중심 R&D로 전환해 사회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무중심 연구소는 각 연구소 소장이 PM을 맡아 국가·사회적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임무를 설정하고 연구팀 구성, 예산 배분, 관리,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수행하는 제도다. PM은 유연하게 과제를 운영하고 임무 달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권을 위임받는다.
현재까지 차세대반도체, AI·로봇, 청정수소융합 등 3개 임무중심 연구소가 출범했으며, KIST는 앞으로 3개 연구소를 추가 출범할 예정이다.
차세대반도체 연구소는 반도체 부문에서 연산능력은 1000배 높고 전력소비는 100분의 1로 줄인 새로운 방식의 초거대 연산반도체(RPU) 개발 및 실용화에 앞장서고, 양자 부문에서 양자프로세서(QPU) 및 분산형 양자컴퓨팅 개발을 통해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실현한다.
청정수소융합 연구소는 KIST 기술로 국내·외 수소 생산 공급망을 구축해 높은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수소경제를 실현한다. AI·로봇 연구소는 위험 감지 및 대응을 위한 사회 안전 플랫폼 구축 및 실증에 나선다.
오 원장은 “기존 4개 전문 연구소와 4개 연구본부에서 국가·사회적으로 연결할 임무가 있는 부문을 선정해 임무 중심 연구소로 설립했다”며 “기존 뇌과학 연구소, 기후·환경 연구소 역시 어떤 임무를 연결할 수 있을지 기획하고 있고 설정되는 임무에 따라 한두 달 내 혹은 연내에 다른 임무 중심 연구소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부 우수 인력과 함께 개방형 연구팀을 구성하고 에자일(Agile) 조직을 도입해 연구 수행 방식도 혁신한다. 오 원장은 “PM에게 전권을 주는 방법 중 하나가 연구원 선발권”이라며 “중요 주제에 대해서는 KIST 외 기업, 대학 등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부 연구원을 중심으로 하되 외부 인력도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기관 간 협력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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