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생님이 왜 어린이집으로 이직할까... "어린이집+유치원 장점 결합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영유아교사협회가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어린이집으로 이직한 보육교사 291명을 대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근무환경 차이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17일 밝혔다. 이 조사는 유보통합을 앞두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의 강점을 알아보고 이를 통합해 교사와 아동에게 최적의 보육교육환경이 무엇인지 제안하기 위해 실시됐다.
협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치원 교사들이 어린이집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주 요인,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직무 만족도 차이, 교육자율권의 차이, 각각의 장점을 연구했다. 조사는 유치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어린이집 교사 29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데이터 수집은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유치원 경력 3년 이상이 51.2%(149명), 어린이집 경력 3년 이상이 188명(64.6%)였으며 50.9%(148명)가 국공립어린이집, 18.9%(55명)가 민간어린이집, 17.9%(52명)가 직장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유치원 교사들이 어린이집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해 60.14%(175명)가 '근무조건'을 선택했다. 퇴근시간 보장, 휴게시간, 연차, 유연한 근무시간 등이 이유로 이어졌다. 10.31%(30명)는 '가정과의 양립'이 가능해 어린이집으로 이직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들의 직무 만족도는 평균 2.69, 어린이집 교사 직무 만족도는 3.46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직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1명(20.9%)였고, 어린이집 직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56명(53.6%)이었다. '보통'을 선택한 비율은 유치원 106명(36.4%), 어린이집 83명(28.5%)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교육자율권 인식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유치원의 교육 자율권이 잘 지켜지고 있냐는 질문에 긍정대답은 유치원에서 84명(28.9%), 어린이집에서는 157명(44.0%)으로 나타났다. '보통'을 선택한 비율은 48명(16.5%), 어린이집은 81명(27.8%)였다.
유치원 교사였던 어린이집 교사가 생각했을 때 유치원의 장점은 무엇일까. 108명(37.11%)가 '전문성과 교육환경'을 꼽았다. "교사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수업이 전문적" "교육부 소속이고 보호자들이 교사로 대우함" 등이다. 29명은 높은 급여와 복지를 꼽았고, 기타 138명(47.42)은 유아기 아이를 중심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점, 부모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장점으로 꼽았다.
어린이집의 장점으로는 43.30%(126명)가 '근무 조건과 복지'를 꼽았다. 26명(8.93%)은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원활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선택했다.
향후 이직 의도를 묻는 질문에서 61.51%(179명)가 어린이집으로 이직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 이직에는 38.49%(112명)이 선택했다.
협회는 "어린이집 경험이 유치원 경험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높은 직무 만족도, 교육 자율권, 권리보호를 느끼고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어린이집이 유치원보다 더 나은 근무조건과 복지혜택, 자율성을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보통합을 앞둔 지금 한국 사회는 유치원이 무조건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이런 인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유치원은 전문성, 교육환경, 높은 급여와 복지, 부모와 신뢰 관계 등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어린이집은 근무조건, 복지, 교사자율성, 아이들과 상호작용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의 강점을 인식하고 이를 통합해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유치원의 전문성, 급여, 부모와 신뢰관계에 어린이집의 근무조건, 복지혜택, 자율성, 아이들과 상호작용 기회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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