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지지선언에 트럼프 미소…묵은 갈등 일단 봉합[美공화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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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늦게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으며, 경선 사퇴 이후에도 한동안 대립각을 세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마침내 공개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선 인물로 특히 중도성향 공화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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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히 지지" 선언에 환호…트럼프도 미소
거리감은 여전…헤일리 "100% 지지안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늦게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으며, 경선 사퇴 이후에도 한동안 대립각을 세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마침내 공개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며 경선부터 이어진 갈등이 일단은 봉합된 모양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6일(현지시각) 오후 8시27분께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2일차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섰다.
소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는 환호했으나, 일부는 야유했다. 모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모인 자리임에도 특정 연사에게 야유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야유에도 아랑곳않고 연설을 시작했고 "한가지 완벽하게 명료한 사실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다. 전쟁을 예방한다" 등의 발언으로 큰 환호성을 끌어냈다.
약 30분 전부터 전대장에 자리잡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연설을 지켜봤다. 때로는 미소를 보였고, 때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를 표했다. 공화당 내 묵은 갈등을 해소한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선 인물로 특히 중도성향 공화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3월 경선에서 하차한 이후에도 곧장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다. 두달여가 지나 싱크탱크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열렬한 지지선언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과정에서 '새대가리'라는 멸칭을 써가며 비하했고, 경선이 끝난 이후에도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았다.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는 당초 공화당 전당대회에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사흘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태로 정치적 단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부랴부랴 초청장이 날아갔고, 헤일리 전 대사가 이날 첫 지지연설을 하며 화합의 그림이 완성됐다.
그러나 양측 사이 미묘한 거리감은 여전히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소와 박수 등으로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딱 그뿐이었다. 손을 맞잡지도 않았고 별도 회동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화해보다는 보여주기식 연출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완전히 고개를 숙이지는 않은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완전히 지지하지 않는 이들을 겨냥해 "투표한다고 해서 100% 동의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었다.
그는 또 "동료 공화당원들에게 전하는데, 우리는 당을 단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당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자신을 대조적으로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연설을 두고 "경선을 중단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헤일리는 트럼프의 마가(MAGA) 세력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신호도 보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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