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사노 성폭행 사건, 전 클럽으로 매우 우려”···마인츠 이적하자마자 성범죄로 체포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가 최근까지 클럽에서 활약했던 일본 국가대표 사노 가이슈(24)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자 성명을 발표했다.
가시마는 17일 “사노는 이미 마인츠로 이적 절차가 완료됐지만 전 소속 선수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클럽도 이번 일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의 특성상 클럽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경찰 수사)상황을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는 이날 성폭행 혐의로 일본 경시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TBS는 긴급 속보로 “사노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여성에게 성폭행을 해 경시청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노는 지난 14일 이 호텔에서 20대 남자 지인 2명과 공모해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여성이 범죄 피해를 당한 후 110번(범죄 긴급 신고)으로 전화해 이를 알렸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호텔 근처 노상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시청은 사노와 함께 2명의 지인도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노는 사건 직전까지 이 여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가대표 사노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전도유망한 젊은피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노는 지난 4일 J리그 가시마를 떠나 마인츠와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마인츠는 핵심 미드필더 한국 대표 이재성(32)과 사노의 한·일 중원 조합을 꾸리게 돼 큰 관심을 모았다.
사노는 마인츠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마인츠는 선수로서 나를 주의깊게 보고 강점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도 찾아냈다. 해외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나의 꿈이다. 일본에 있어서 분데스리가는 매우 특별한 무대”라고 말했다.
사노가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자마자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면서 일본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독일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도 이날 “마인츠의 프리 시즌 훈련 일주일을 남겨놓지 않고 일본의 스타 선수가 성폭행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노가 이달 마인츠와 4년 계약을 하자마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일본발 보도를 종합해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빌트’는 사노의 사건 소식을 전한 뒤 “21일부터 마인츠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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