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조원선, 5년간 암 투병 고백 "치료 마쳤다…공연 준비도"[전문]

신영선 기자 2024. 7. 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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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롤러코스터 보컬 조원선의 암투병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원선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그래 그건 그렇고' 싱글 발매 이 후, 단독공연을 준비하던 중에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일정을 중단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그 이후 저의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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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원선 SNS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밴드 롤러코스터 보컬 조원선의 암투병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원선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9년 '그래 그건 그렇고' 싱글 발매 이 후, 단독공연을 준비하던 중에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일정을 중단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그 이후 저의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시 검진 결과로 암이 발견되었고, 정말 오랜만의 공연을 취소하고 싶지 않아서 일단 공연을 마친 후에 수술과 치료를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지가 앞섰지만 제 뜻대로 진행하기엔 무리였다. 다행히 아주 초기에 발견되었고 수술도 잘 마치게 되었지만 이 후 여러 치료과정에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그에 따르는 정신적 무력감 등은 피해갈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몸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다보니 다시는 노래를, 음악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에 한동안 빠져 지내기도 했다"면서 "5년이 지나고 이제 모든 치료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새로운 근황은 언제쯤인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셨던 분들께 저를 버티게 해주는 큰 힘이 되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의 반짝이는 눈을 마주할 생각을 하면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설렘 가득한 감사 인사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롤러코스터는 보컬 조원선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이상순, 드러머 지누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1999년 정규 1집 'Roller Coaster'로 데뷔했다.

아래는 조원선 SNS 전문이다.

무더운 여름날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좀 긴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9년 '그래 그건 그렇고' 싱글 발매 이 후, 단독공연을 준비하던 중에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일정을 중단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그 이후 저의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당시 검진 결과로 암이 발견되었고, 정말 오랜만의 공연을 취소하고 싶지 않아서 일단 공연을 마친 후에 수술과 치료를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의지가 앞섰지만 제 뜻대로 진행하기엔 무리였습니다.

다행히 아주 초기에 발견되었고 수술도 잘 마치게 되었지만 이 후 여러 치료과정에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그에 따르는 정신적 무력감 등은 피해갈 수 없었어요..

몸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다보니 다시는 노래를, 음악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에 한동안 빠져 지내기도 했고요.

그 날이 와 주기는 할까.. 하던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 5년이 지나고 이제 모든 치료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제주에서 숙소를 만들고 꾸려나가는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도 하고 예전엔 모르고 지나치던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보내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살아 온 대부분의 시간 동안 몸을 돌보지 않았던 지난 날을 반성하면서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들에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아마도 평생 지금이 가장 건강한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다시 어떤 형태로든 음악을 하고 싶게 되었고, 의욕만큼 작업이 순조롭지는 않지만 이 마음까지 다시 오게 된 것에 그저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오랜 시간,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새로운 근황은 언제쯤인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셨던 분들께 저를 버티게 해주는 큰 힘이 되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상세히 드리지 못했던 답을 이 글로 대신할게요..!

막혔던 회로를 다시 돌려보려니 생각보다 더디고 삐걱이지만 천천히 조금씩 가보려고요.

아 그리고 머지않은 시간에 공연도 준비해보려고 해요!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의 반짝이는 눈을 마주할 생각을 하면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한 여름날 보내시길!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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