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MLB 올스타전 승리… ‘결승 투런포’ 두란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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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를 눌렀다.
AL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5회 재런 두란(보스턴 레드삭스)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NL을 5-3으로 꺾었다.
AL은 올스타전에서 9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NL에 2-3으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하며 최근 11차례 올스타전에서 10승 1패의 강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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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를 눌렀다.
AL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5회 재런 두란(보스턴 레드삭스)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NL을 5-3으로 꺾었다. AL은 올스타전에서 9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NL에 2-3으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하며 최근 11차례 올스타전에서 10승 1패의 강세를 유지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AL이 48승 2무 44패로 앞선다.
먼저 앞서 나간 건 NL이다. NL의 2번 지명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태너 호크(보스턴)의 포크볼 실투를 잡아당겨 관중석까지 날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3.7마일(약 166.9㎞), 비거리는 400피트(122m)에 달하는 3점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전반기 29개의 홈런으로 NL 1위이자 MLB 전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반기 MLB 최다 홈런은 34개를 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하지만 오타니의 생애 첫 올스타전 MVP 꿈은 AL 타자들의 반격에 무산됐다. AL은 3회말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의 단타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볼넷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안 소토(양키스)가 중견수 쪽 2루타를 터트려 2-3으로 추격했고, 2사 3루에서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가 좌전 안타를 쳐 균형을 맞췄다.
5회말엔 두란의 결승 2점 홈런이 나왔다. 앞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 자리에 5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두란은 5회말 2사 1루에서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의 2구째 스플리터를 쳐서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6.8마일(171.9㎞), 비거리는 413피트(126m)였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고 AL의 승리로 끝났다.
신인 투수로 NL 올스타전 선발을 맡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꾸몄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메이슨 밀러는 AL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올스타전 승리투수가 됐다. 밀러는 최고 시속 103.6마일(166.7㎞)을 기록, 역대 올스타전 최고 구속 신기록을 작성했다.
결승 2점 홈런의 주인공 두란은 보스턴 출신 레전드의 이름을 딴 ‘테드 윌리엄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란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AL에 승리를 안겼다. 보스턴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것은 칼 야스트렘스키(1970년), 로저 클레먼스(1986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년), J.D. 드루(2008년) 이후 두란이 5번째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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