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억대 연봉→롯데 주전 유격수 등극, ‘명장’ 신뢰 듬뿍 받는다…“김태형 감독님께 실망 안 드려야”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올 시즌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른 뒤 주전 유격수까지 등극하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신뢰 속에 단 한 번도 2군으로 가지 않은 박승욱은 자신을 믿어주는 사령탑의 믿음에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고자 한다.
박승욱은 7월 16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4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노진혁(3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반즈였다.
롯데는 2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윤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다시 득점 기회를 날렸다. 4회 말에는 1루 대주자 황성빈이 상대 투수 견제에 걸리면서 허망하게 견제사를 당하기도 했다.
반즈가 7회 초까지 7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고, 롯데 타선은 7회 말 득점 기회를 다시 잡았다. 롯데는 7회 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과 황성빈의 희생 번트, 그리고 대타 정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박승욱이 바뀐 투수 이병헌의 3구째 142km/h 속구를 노려 1타점 선제 적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대타 최항이 바뀐 투수 이영하의 3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롯데 공격 종료 뒤 더 거세진 비에 심판진은 우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오후 9시부터 우천 중단이 이뤄진 가운데 오후 9시 58분 경기가 재개됐다.
롯데는 8회 초 마운드에 구승민을 올려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롯데는 8회 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승욱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결승타를 날리면서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거기에 유격수 자리에서도 연이은 호수비와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상대 타선의 분위기까지 꺾었다.
박승욱은 지난 주말 KT WIZ전에서 9회 초 결정적인 두 차례 실책으로 역전패 빌미를 주기도 했다. 팀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실책은 박승욱의 마음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박승욱은 “팀이 지는 경기는 모든 부분이 다 아쉽다. 이겼다면 좋은 방향으로 끝나는 건데 실책 순간에는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특히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면 투수와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데미지가 크다. 그래도 그날 실수에 파묻히지 말고 야구장에 다시 나와 준비하면서 잊으려고 노력했다. 다음 경기에서 내가 잘하고 팀이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승욱은 김태형 감독의 믿음 아래 단 한 번도 2군으로 가지 않은 채 1군에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같은 포지션에 FA 영입 선수인 노진혁이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승욱은 실력 하나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셈이다.
박승욱은 “감독님의 믿음에 감사할 뿐이다. 보답보다는 실망을 안 드리기 위해 나름대로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사실 백업으로 나가면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리기가 정말 쉽지 않다. 주전으로 나가다 보면 3~4번 정도 기회가 꾸준히 주어지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큰 차이로 다가온다”라며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승욱은 올 시즌 첫 울산 시리즈를 찾아온 롯데 팬들에게 “1년 만에 울산으로 찾아왔는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해도 많은 팬께서 찾아와 주셨다. 그 덕분에 끝까지 힘이 날 수 있었다. 또 울산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 좋았다. 남은 2경기에서도 승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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