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용납 안돼”…이탈리아 구단은 ‘울버햄프턴 탓’ [이런뉴스]
연습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한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황희찬은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삶의 모든 면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습경기에서의 인종차별을 '그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코칭 스태프와 팀원들은 필요하다면 즉시 경기장을 떠나겠다고 말했고, 계속해서 상태를 체크했다.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지난 15일 울버햄프턴과 이탈리아의 코모 간 연습경기에서 황희찬은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이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당했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는데, 책임을 울버햄프턴 선수들에게 떠넘기는 듯한 내용이어서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코모는 구단주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본 결과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찬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라고 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는 경멸적인 방식으로 말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사건이 과장된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이게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들은 축구 클럽의 수치다"라거나 "이런 성명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끔찍한 성명이다"와 같은 비판적 반응이 연이어 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울버햄프턴 구단은 이번 사안을 유럽축구연맹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재키 찬은 홍콩 배우 성룡의 영어식 이름으로, 해외에서 재키 찬으로 부르는 건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2019년 미국에선 한 음료 매장 점원이 한국인 고객의 주문을 받고 고객명에 '재키 찬'이라고 적었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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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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