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릴 일 더 늘어나는데… 3분기 은행 대출 더 어려워진다

강한빛 기자 2024. 7.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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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의 빠른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과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의 확대 시행 영향으로 올 3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기업 및 가계에서 모두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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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주택담보대출의 빠른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과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의 확대 시행 영향으로 올 3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기업 및 가계에서 모두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마이너스(-)15를 기록해 2분기(-6)보다 대출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4분기(-19)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가 낮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강화돼 대출 영업이 축소된다는 의미다.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을 기록해 전분기(-6)와 같았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가계일반은 -19로 2분기(-14)보다 더 떨어졌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2021년 4분기 기록한 -41 이후 처저치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 태도는 최근 주담대가 빠르게 증가한데 대한 경계감으로 강화기조를 유지된 가운데 가계일반은 9월부터 스트레스 DSR 등의 확대 시행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담대에 우선 적용됐던 스트레스 DSR은 9월부터 신용 대출 등에 확대 적용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과 -11로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결과다.

3분기 중 가계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회복기대 등으로 주담대 및 신용대출 모두 수요 증가가 전망됐다. 가계 대출 수요는 19로 전분기(6)보다 올랐다. 가계 일반 대출 수요는 2분기 -8에서 3분기에는 8로 플러스 전환했다.

기업 대출 수요는 운전자금 중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회사채 시장 안정으로 대출 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중 신용위험은 가계의 경우 채무상환 부담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2년 3월 3.25%에서 지난해 3월에는 5.01%로 높아졌고 올해 3월에는 5.00%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2분기 3에서 3분기 6으로 올랐고 중소기업의 3분기 신용위험은 전분기와 같은 36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건설업의 대출 연체율은 1.26%를, 석유화학은 0.93%를 기록 중이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여신건전성 관리차원에서 대출 태도가 강회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각각 8.80%와 5.08%를 보였다.

3분기 중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대부분의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금융조합 45,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가 각각 25, 신용카드회사는 6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 중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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