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한 송강→액션 더한 이도현까지 '어셈블'...'스위트홈' 시즌3, 강렬한 피날레 예고(종합)

정승민 기자 2024. 7.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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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시즌2 혹평 후 이를 갈고 돌아온 '스위트홈'이 더 강렬해진 시즌3과 함께 막을 내린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스위트홈' 시즌3은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출은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스위트홈' 시리즈를 진두지휘한 이응복 감독이 피날레를 맡는다.

이 감독은 시리즈를 매듭 짓는 소감으로 "설레기도, 아쉽기도 하다"며 "스위트홈 시즌3은 말 그대로 컴백 홈이다. 괴물화 사태로 헤어졌던 연인, 친구, 동지가 조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많은 것이 돌아올 예정인데,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군 복무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송강은 입대 전 촬영한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했다. 그는 "스위트홈 시즌3이 공개된다. 제가 처음 촬영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3까지 왔다. 모두 큰 사랑을 주신 팬분들 덕분이다. 시즌3도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해 AI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퇴장했다.

이 감독은 송강을 비롯해 군 복무 중인 이도현의 활약을 묻는 말에 "둘 다 잘 생겨졌고, 은혁(이도현)은 시즌1 때 몸을 쓰지 않는 브레인 캐릭터라면, 시즌3에서는 신인류라는 무기를 장착해 빠른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며 "현수(송강)는 응어리진 게 많지만 착하게 살았지 않았나. 이런 욕망의 덩어리가 괴물에게 잡아먹혀서 멋있게 흑화한다. 이걸 은유가 잠재우는 과정이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리즈 내내 함께했던 이시영은 출연진을 대표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스위트홈' 시리즈를 '육아일기'라 칭한 이시영은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마음이다. 스위트홈 시즌1 찍을 때만 해도 1년을 찍었는데 그렇게 오래 찍은 드라마 작품은 처음이었다.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며 "아기가 2018년에 태어났는데 2019년에 작품을 시작했다. 이제 7살인데 같이 커온 것 같아 기억에 남고 의미가 깊다"는 감회를 드러냈다.

고민시는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시즌3에서는 괴물로 변해버린 현수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은유의 애절한 마음, 오빠 은혁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캐릭터 모두 매력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해서 기존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고민시는 "은유는 시즌2에 이어 끝까지 처절하게 살아 남는 인물이다. 시즌3에서는 오빠 은혁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러 상황과 다양한 감정을 갖게 된다. 시즌2에서는 몸을 쓰는 것에 집중했다면 시즌3에서는 은혁과의 만남, 상황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고민시는 "현수는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송강에게 네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에서 슬픔이 느껴진 적이 있어서 친구로서는 안쓰럽긴 하지만 동료로서는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잘 다가갈 것 같다"고 호평했다.

최근 '서진이네2'에 이어 '스위트홈' 시즌3으로도 대중들과 마주하는 고민시는 "서진이네도 그렇고 그간 제가 했던 작품들도 그렇고 수치 같은 결과보다는 제가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때도 지금도 후회 없이 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만 가득하다. 더 열심히 불태워서 달려보려고 한다"며 "시즌3은 시즌2보다 속도감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3번 정도 모니터했는데 저는 너무 재밌었다. 저희의 마지막 이야기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스위트홈' 시리즈를 매듭짓는 것에 고민시는 "시즌1 때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다. 20대 대부분을 스위트홈 은유와 함께했다. 20대를 떠올리면 스위트홈이 떠오를 정도다.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피날레까지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진영은 "한층 더 강해진 괴물이 많이 나온다. 찬영의 전투력과 정신력도 그만큼 향상했고, 지켜야 할 게 많으니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한 진영은 고민시와의 호흡으로 "워낙 긍정적인 친구고 파이팅이 넘쳐서 그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 1+1처럼 촬영했는데 정말 의지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3에서 한층 더 베일을 벗는 김시아는 "시즌2에서 밝혀지지 않은 서사가 더 나올 예정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감정 변화를 겪게 되니 아이의 변화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 중 부모로 등장하는 이진욱과 이시영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김시아는 "이진욱은 장난을 많이 쳐서 늘 촬영 현장이 기다려졌던 것 같다. 항상 촬영장에서도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었다"며 "이시영은 배울 점이 많았다. 항상 운동을 하고 계시고 제가 찍을 때 반대쪽에서 연기 합을 맞춰 주셔서 감사했다. 저한테는 진짜 가족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진영에 이어 극 중 액션을 선보일 김무열은 작품을 위해 노력한 점으로 "부대원들과 함께 따로 군사 훈련도 받고 UDT에 복무하셨던 다른 배우께 총 파지법 등 자문을 받았다"며 "제가 준비한 것 외에도 괴물들과 액션을 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인데 실제 괴물의 모습을 구현해 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여줬던 오정세는 "저도 찍을 때 임 박사의 끝이 뭘까 생각했다. 선인지 악인지 몰랐던 모호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줄타기를 계속하면서 끝까지 갔던 것 같다"며 "긴장을 주면서도 해소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진욱은 "오랫동안 함께한 작품이 있다는 게 좋았고, 긴 시간 함껳다 보니 가족 같은 감정이 생겼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라고 했고, 유오성은 "스위트홈을 하고 나서 열의와 열망이 없으면 연기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열정을 찾게 해준 작품"이라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앞서 시즌1, 2 모두 호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1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한국 콘텐츠 사상 첫 미국 넷플릭스 TOP 10에 올랐다. 또한 시즌2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2주 연속 진입하며 총 42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응복 감독은 이런 호성적에 "팬분들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았고, 한국에서도 크리처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된 여러 원동력이 된 것 같아 모든 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막을 내리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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