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시민단체 "노동자 탄압하는 한화오션 규탄"

강미영 기자 2024. 7.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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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사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와 거제시민단체가 한화그룹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대우조선지회, 거제시민단체들은 1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노동자 탄압하는 한화오션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한 것은 거제시가 제2의 불 꺼진 군산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데 현재 한화오션의 경영은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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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노조 탄압 중단과 지역 공헌 나서야"
17일 경남 노동계와 거제시민단체들이 한화그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한화오션 노사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조와 거제시민단체가 한화그룹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대우조선지회, 거제시민단체들은 1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노동자 탄압하는 한화오션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단체협약 승계 약속은 없고 단체협약 개악 조항을 들이밀며 교섭 석상에 의도적 불참하는 등 노조와 현장을 우롱한다"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은 노조 작업중지권을 내놓으면 주겠다며 노조 무력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화 자본이 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저임금 상용직 노동자, 임금체불, 식당 이원화 정책 등 하청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제시민단체는 "인수 1년이 넘도록 한화그룹은 지역 공헌을 위한 사업 계획을 고민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한 것은 거제시가 제2의 불 꺼진 군산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데 현재 한화오션의 경영은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규모 수주를 하는 동종사와 달리 한화오션은 선별적 수주로 특수선 사업 부분 집중 투자를 통해 분할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은 모든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인수 당시 약속했던 지역경제 동반성장 계획을 수립·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우조선지회는 15일 임단협 요구 이행을 촉구하는 경고 총파업을 진행했으며 요구 조건 쟁취 전까지 파업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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