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않고 기증하겠다' 60대 가장, 3명에 새생명 선물하고 떠나

김지혜 기자 2024. 7. 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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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장이던 60대 남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뇌출혈로 인한 뇌사상태로 사망한 60대 남성 A 씨가 간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세 사람을 살렸다.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소생 가능성은 없으나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A 씨의 생전 의사를 고려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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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따뜻한 가장이던 60대 남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뇌출혈로 인한 뇌사상태로 사망한 60대 남성 A 씨가 간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세 사람을 살렸다.

A 씨는 뇌출혈을 진단받고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전원 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A 씨는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혹시 나에게 생전 기증의 기회가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기증하겠다'고 말해 왔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 씨는 2003년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소생 가능성은 없으나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A 씨의 생전 의사를 고려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지난 15일 오후 장기기증 수술이 진행됐고, 울산·서울·부산에 있는 이식 대기자 3명은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

A 씨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한 줌의 재로 사라지는 것 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는 게 A 씨가 바라던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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