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25세 국대포수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95K는 문제 아니야, 평생 관리해야 할 ‘이것’[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인대가 좀 얇아졌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5)은 2022년 8월 말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상무 전역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의 불운이었다. 2023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없었다. 무릎이 나으니 공을 잘못 밟아 발목을 다쳐 또 재활하기도 했다.
그렇게 2023년 8월 24일에서야 전역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래도 재능과 노력을 인정받고 항저우아시안게임 주전 포수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뛴다.
“모든 부분에서 그 나이 때 포수들 중에서 제일 잘 한다”라는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의 평가는 정확했다. 김형준은 올 시즌 72경기서 230타수 51안타 타율 0.222 13홈런 36타점 30득점 OPS 0.757 득점권타율 0.196. 아울러 실책 7개를 범했으나 도루저지율 34.4%로 리그 주요 포수들 중 1위다.
한 방 있는 공수겸장 포수로 진화하고 있다. 삼진 95개로 리그 최다 4위다. 그러나 2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강인권 감독은 김형준에게 풀스윙을 권장한다. 삼진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여러모로 올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면, 향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런 김형준은 12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 시즌 13번째 홈런을 친 뒤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했는데 홈에서 승리를 팬들께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경기 전 강인권 감독님이 타이밍 잡는 부분을 알려줬는데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도움을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나 인생도 야구도 새옹지마다. 최근 김형준은 또 다시 무릎이 좋지 않아 정밀검진을 받았다. 강인권 감독에 따르면 2년 전 수술을 받은 오른 무릎이 아닌 왼 무릎이다. 그는 16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이 장맛비로 취소되자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전보다 조금 안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조금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포수는 쪼그려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경기 도중 수 백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포지션이다.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포지션이다. 김형준으로선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무릎을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어지간한 포수들은 다리가 좋은 편은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인대가 좀 얇아졌다. 수술했던 무릎 아닌, 반대 무릎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이 조금 불편함은 있다고 말한다. 경기에는 나가되, 관리는 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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