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시즌3, 초심품은 피날레…"재미가 돌아왔다"[스한:현장](종합)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응복 연출)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무열, 오정세, 유오성, 진영, 고민시, 이시영, 김시아, 이진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스위트 홈' 시즌3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응복 감독은 이번 '스위트 홈' 시즌3 제작에 대해 "마지막이라 아쉽고 서운하다. 그렇지만 설렌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시즌1과 2의 괴물화 사태로 헤어진 친구들, 동지, 흩어진 인물들이 다시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라며 시즌3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첫 공개된 '스위트 홈'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함께 해온 이진욱은 이번 시즌3에서 몸을 지배당한 편상욱 역을 맡았다. 그는 "시즌3에서는 모든 시즌의 이야기 모아지고,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변화를 겪은 인물들이 결말을 맡게 된다"라고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진욱과 시즌1부터 함께한 배우 이시영은 이번 시즌3에서 서이경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러한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렇게 오래 찍은 작품은 처음이다. 5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하게되면서 영광스럽게 느껴지고, 모든 분들의 과정을 다 보게 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니 가족 같다. 큰 의미로 다가온 작품이다"라고 작품 참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은유 역을 맡은 고민시는 "시즌3에서는 괴물로 변해버린 현수를 되돌리고 싶은 애절한 마음과, 그토록 찾던 오빠를 찾게 된다. 더욱이 이번 시즌의 캐릭터 색깔이 잘 드러난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찬영 역의 진영은 "시즌3에 한층 더 강해진 괴물들이 많이 나온다. 찬영의 전투력도 더 올라가고 정신력도 더 강해진다.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탁상사 역의 유오성은 '스위트홈'의 매력으로 "기본적으로 인류에 대한 서사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박사 역의 오정세는 "이 인물이 과학자로서 이기심이 가득 찬 인물인지, 인류애를 가진 건지 선인지 악인지 모를 모호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이 줄타기를 해가며 결말까지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이번 '스위트 홈' 시즌3에서 김영후역을 연기했다. 그는 '스위트홈'의 의미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남은 자들과 그 욕망을 최대한 발현하고 실현하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들, 그리고 신인류가 된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딘지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시영의 딸 아이 역을 연기한 김시아는 "아이는 시즌2에서 풀리지 않은 이경 엄마와의 서사가 있다. 시즌3에서 아이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아빠와 스타디움 안 사람들을 만나면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많은 일들을 경험하기에 아이에게 일어날 일들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송강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함에 따라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송강은 "처음 촬영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3다. 많이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 덕이다. 이번 시즌3도 기대해 달라"라고 인사를 전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응복 연출)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무열, 오정세, 유오성, 진영, 이옹복 감독, 고민시, 이시영, 김시아, 이진욱.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위트 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속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으며 다양한 장르에서 노련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응복 감독이 이번 '스위트홈' 시즌3에서 영원할 것 같던 괴물화 사태 속 모든 진화의 끝에 선 이들의 생존을 건 마지막 사투를 그린다.

이번 시즌3는 지난 '스위트홈' 시즌1의 주역들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이도현과 시즌2에서 새롭게 합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시즌3에서 저마다의 서사와 개성 있는 인물들을 소화하며 한층 더 단단해진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욱은 이번 시즌3가 시리즈의 마지막인것에 대해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 하니 울컥한다. '스위트 홈'은 '스위트 홈'이 됐다. 이런 프로젝트를 배우들 대부분 처음 해봤을 것이다. 가족 같은 느낌이 생긴다"라며 작품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자신의 아이를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서이경의 감정에 대해 가슴아파 하며 해당 인물에 공감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굉장히 안타깝고 가여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가 욕망을 가져서 다른 힘이 생길까봐' 내 아이를 아이대로 사랑할 수 없는 부분들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고민시는 극 중 송강과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의 연기를 펼치며 애절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송강 같은 경우 한 층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제가 실제로 송강에게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라고 했다. 순수한 눈망울에서 슬픔이 생긴 것 같아서 친구로서는 안타깝지만 동료로서는 좋다라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이 시청자 분들에게 잘 보여질 것 같다. 그리고 시즌3에서 이도현과 다시 만났을 때 복합적인 감정이 생겼다.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진영은 극 중 고민시를 위해 희생하고 지키려고 한다. 이에 진영은 고민시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워낙 긍정적인 친구고 그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응복 감독은 지난 시즌의 시리즈와 비교해 시즌3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는 "시즌1때 관계성들을 좋아해 주셨다. 그런 관계성들을 포함해 인물들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슬픔도 있고 긴박한 싸움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은혁 같은 경우는 시즌1 때는 브레인, 몸을 쓰지 않는 캐릭터였다면 시즌3에서는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해 빨라졌다. 현수는 앞선 시즌에서 착하게 살았다. 시즌3에서는 마음속 응어리와 욕망 덩어리가 괴물에게 잡아먹혀 멋지게 흑화한다. 무차별적 싸움 시도하는데 은유가 잠재운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응복 감독은 "시즌3의 필살기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즌2에 여러 의견을 보내주셔서 핵심적인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시즌3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지었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3편은 훨씬 더 재밌다. 재미가 돌아왔으니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송강,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인류의 탄생으로 대서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스위트홈' 시즌3는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