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장 “저격수 안전 우려로 지붕에 미배치”

정지주 2024. 7. 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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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당시 총격범이 있던 건물 지붕에는 경호 담당 저격수가 배치되지 않은 이유가 저격수 안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은 현지 시각 16일 방영된 미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있던 건물 지붕이 경사진 곳이어서 저격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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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당시 총격범이 있던 건물 지붕에는 경호 담당 저격수가 배치되지 않은 이유가 저격수 안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 국장은 현지 시각 16일 방영된 미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있던 건물 지붕이 경사진 곳이어서 저격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치틀 국장은 “우리가 (통제를 위해) 건물을 확보하는 데는 많은 요인이 작용한다”며 “특히 (총격범이 있던) 건물에는 가장 높은 곳에 경사진 지붕이 있다. 그래서 경사진 지붕에 누군가를 올려놓고 싶지 않은 안전 요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 내부 통제만 확보하는 조치를 했다는 것이 치틀 국장의 설명입니다.

치틀 국장은 총격 용의자가 발포 전에 목격됐다는 보도에 대해, 목격부터 총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에 일이 흘러갔다며,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음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미 CBS 뉴스는 비밀경호국 저격수가 건물 근처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거리 측정기를 사용하는 총격 용의자의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폭스뉴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기 전에 지역 경찰관들이 유세장 안팎에서 거리 측정기를 들고 있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경찰관이 주 경찰에 이를 보고하고 주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몇 분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에 실패하기 전 약 30분 동안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지역 법 집행관들의 감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총격범이 옥상에 있을 때 경찰 저격수들이 같은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를 놓고도 비밀경호국과 현지 경찰의 진술이 엇갈린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습니다.

치틀 국장은 지역 경찰이 같은 건물 안에 있었다고 말했지만, 지역 법 집행 당국자는 NYT에 그렇지 않으며 인접 건물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나선 가운데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각종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비밀경호국의 경호 실패 책임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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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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