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춘천-서울 열차 1시간 40분 운행중단···춘천댐·의암댐 수문 열고 수위조절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 춘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같은 날 오전 11시 16분쯤 재개됐다.
이에 따라 일부 승객들이 역에서 운행이 재개되길 기다리거나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코레일의 광역철도 여객 운송 약관에 따르면 지연 또는 운행 불능이 발생한 경우 하차 역에서 대체 교통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진·태풍·폭우·폭설 등 천재지변, 악천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어려운 상황에는 교통비를 돌려받을 수 없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철원, 화천, 춘천, 홍천 등지엔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홍천 팔봉 140.5㎜, 철원 동송 126.5㎜, 춘천 103.3㎜, 화천 광덕산 101.8㎜, 춘천 남이섬 99.5㎜, 양구 해안 84㎜, 홍천 내면 72.5㎜, 인제 조침령 51.5㎜, 고성 진부령 51.3㎜ 등이다.
춘천시는 이날 낮 12시 6분쯤 동산면, 남산면, 남면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북한강 수계 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춘천댐과 의암댐의 수문 1~2개씩을 열고 초당 250~5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호우 특보가 발효된 일부 강원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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