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 8만 관중 앞에서 당당했던 음바페···“내 인생을 모두 바치겠다”
킬리안 음바페가 8만여 팬들의 엄청난 응원 속에서 성대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입단식을 가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현지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의 입단식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지난 3일 음바페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으며, 유로 2024가 끝난 뒤 입단식을 열게 됐다.
음바페는 2015년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에서 데뷔한 뒤 2017년부터는 프랑스 최고의 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다. 그러다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새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음바페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서 훈련장으로 이동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그리고 그라운드를 함께 누빌 동료들과 인사했고, 곧바로 입단식이 열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도착했다.
8만여 팬들이 하얀색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음바페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영했다. 대형 전광판에는 ‘환영해요, 음바페’라는 문구와 함께 음바페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영상과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음바페는 어릴 적부터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목표로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날 팬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스페인어로 인사할 수 있었다.
음바페는 “나에게 놀라운 날”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이곳에 왔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와 함께 “이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에 부응한다는 또 다른 꿈이 생겼다. 이 클럽과 유니폼에 내 인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선수로써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하는 등 이룰건 다 이룬 음바페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가 목표로 하는 첫 번째도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우승하기 좋은 곳은 없다”며 “감독님이 원하면 어디에서든 뛰겠다. 포지션은 아무 상관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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