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막심→3편 훨씬 재밌어"…'스위트홈3', 시즌2 혹평 만회할 피날레 될까[종합]

▲ 김무열 송강 고민시 이시영 이응복 감독 이진욱 진영 유오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스위트홈3'가 시즌2의 혹평을 만회하고 시즌1에서 사랑받았던 재미를 돌려놨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9일 공개되는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리즈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이번 시즌3에 많은 기대감이 쏠린 가운데, 이응복 감독은 "설레는 기분이다. 마지막이라 아쉽기도, 서운하기도 한데 설레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트홈'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시즌1과 2의 괴물화 사태로 헤어진 친구들, 동지, 흩어진 인물들이 다시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이도현도 돌아오고, 송강도 돌아오고, 재미도 돌아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진욱 역시 "시즌3는 펼쳐놨던 모든 이야기가 결말을 맞이한다"고 예고했다.

시즌1부터 함께한 이시영은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스위트홈 찍을 때만 해도 거의 1년이었는데, 그렇게 오래 찍은 드라마가 처음이었다. 제 인생에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기도 하다. 이 친구들의 과정도 봐왔다. 풋풋했던 민시도 있었고, 다른 친구들도 있고, 오랜만에 본 진욱 오빠도 있다. 10년의 반을 함께하니 가족같고 의미가 깊다. 캐릭터와 '스위트홈'이 너무나 깊게 새겨진다"고 감회를 전했다.

고민시는 "그리워하던 오빠 은혁(이도현)도 돌아온다. 각 캐릭터마다 매력이 살아있어서 기존 팬 여러분들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서 제가 집중한 건 몸을 쓰거나 움직이는 행동이었다면, 시즌3에서는 은혁과의 만남과 여러 상황에 빠졌을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송강, 이도현과 호흡에 대해 고민시는 "현수 같은 경우 훨씬 성숙해졌다.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현장에서 송강 배우에게 '너의 눈동자에 어떤 사연이 생겼다'는 얘길 했다. 순수하고 맑은 눈망울에서 슬픔이 느껴졌던 적이 있다 그게 친구로서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 분들에게 잘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혁과는 시즌1에서 감정이 잘 쌓여있다보니, 실제로 시즌2 촬영하면서도 은혁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시즌3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 때 복합적 감정이 잘 나올 수 있었다. 이도현 배우가 워낙 잘 쌓아준 덕이 아닐까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오성은 관전포인트에 대해 "저희는 늘 생각하는게, 개인저긍로 인간에 대한 큰 서사 구조라고 생각했다. 대사 중에 인물들이 감정이나 느낌에 대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데, 뭔가가 기억을 통해서 감정도, 느낌도 학습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큰 인류,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지친 시대에 그런 환경 속에서 누굴 지켜주려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과 배려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진영은 "찬영은 시즌3에서도 정의로움을 잃지 않는다.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은유라는 새로운 감정을 주는 캐릭터를 만난다"고 밝혔다.

'아이' 역을 맡은 김시아는 "시즌2에서는 인간들을 나쁘다고만 생각하는데 시즌3에서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교류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변화를 겪는다"고 예고했다.

▲ 이응복 감독 ⓒ곽혜미 기자

이어 새 시즌에서 드러날 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이진욱 배우님은 굉장히 털털하시고 엄청 장난꾸러기셔서 함께하는 신이 화기애애했고 기다려졌다. 후반부에 아빠랑 감정 신이 많았는데, 편하게 하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이경 엄마도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현장서도 항상 운동하시고, 제 쪽을 찍을 때도 반대 쪽에서 맞춰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 관전포인트에 대해 "무엇보다 시즌1 때 관계성에 대해 여러분이 많이 좋아해주셨다. 시즌3에서는 그런 관계성도, 여러 사연을 갖고 흩어지는 인물들이 다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슬픔도 있고 긴박한 싸움도 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돌아가며 계속 만난다. 처음엔 악연이었고,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런 만남이 흥미롭게 펼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와 은혁의 변화에 대해서는 "둘 다 공통적인 변화는 둘 다 잘생겨졌고, 은혁은 시즌1때는 브레인, 몸을 쓰지 않는 캐릭터였다면 신인류가 되면서 빨라졌다. 현수는 응어리진 게 많은데 착하게 살았다. 욕망의 덩어리가 괴물에게 잡아먹혀서 멋지게 흑화됐다. 무차별적으로 싸우는데 은유가 잠재운다. 그런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나에게 스위트홈이란' 질문에 대해 "후회막심"이라고 운을 뗐다가 "후회는 할 수 있지 않나. 말 그대로 '스위트홈'이 된 것 같다. 스위트홈을 만든 스태프들과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즌1도 시청자 분들에게 그런 요소가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직업을 하는 자체가 후회가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게 만드는 동료들과 스태프들, 팬 분들의 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며 "시즌2 혹평에 대해 분석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시즌3와 함께 보신 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기대 포인트에 대해서는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 여러가지 의견들을 보내주셨다. 라운드 인터뷰 때 얘기 나누면서도 더 생각하게 됐고, 새로 준비하기보다는 그런 부분에 대새 충분히 시즌3에서는 좀 더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지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아기가 2018년에 태어났는데 2019년에 스위트홈 촬영했다. 지금 7살이니까 다 컸다. 그래서 더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같이 커온 것 같다. 너무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군 복무중인 송강은 영상편지를 통해 "곧 '스위트홈' 시즌3가 공개된다고 한다. 제가 처음 촬영했던 게 엇그제같은데 벌써 시즌3다. 모두 큰 사랑 주신 넷플릭스 팬 여러분 덕분이다. 지금까지 사랑주신 만큼 많은 사랑 주시길 바란다. '스위트홈'에서 만나요"라고 전했다.

이어 고민시는 "20대 대부분을 스위트홈 은유와 함께했다. 제 20대를 떠올리면 스위트홈이기도 하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아파하기도 했다. 너무너무 행복했고 마지막까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응복 감독은 "시즌1때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아서 놀랐다. 그 힘으로 시즌3까지 공개하게 됐다. 팬 분들 응원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배우 스태프 분들 너무 고생하셨다. 한국에서도 이런 크리쳐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된 여러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모든 분들께 박수를 대신 보내고 싶다. 이번에 끝까지 특별히 넷플릭스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셨다.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편은 훨씬 더 재밌다. 재미가 돌아왔으니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송강,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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