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돌아오길"…송강X이도현 '스위트홈3', 초심을 품은 피날레 [MD현장](종합)

강다윤 기자 2024. 7. 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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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초심으로 돌아왔다. K-크리처물의 시작을 알린 '스위트홈' 시즌3가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참석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영원할 것 같던 괴물화 사태 속 모든 진화의 끝에 선 이들의 생존을 건 마지막 사투를 그렸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이날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시즌1과 2에서 괴물화 사태로 헤어졌던 연인이나 친구, 동지 등 흩어졌던 인물들이 다시 조우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이도현도 돌아오고, 송강도 돌아오고.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1 때 관계성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 시즌3에서는 흩어졌던 인물들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슬픔도 있고 각성도 있고 미스터리 한 부분, 호러도 있다"며 "여기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만난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송강과 은혁도 만나게 된다. 그런 만남들의 포인트들이 서로 다른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서로 의지하고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다가도, 흩어져 대립하고 각자의 싸움을 이어왔던 '스위트홈' 캐릭터들은 시즌을 거치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현수(송강)는 괴물과 인간의 자아를 오고 가며 자신을 되찾으려 하고 편상욱(이진욱)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행동하며 빌런으로서 정점을 찍는다.

송강은 군 복무로 인해 아쉽게도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영상편지를 통해 "처음 '스위트홈' 촬영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3까지 와버렸다. 모두 큰 사랑 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사랑해 주신 만큼 시즌3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송강과 함께 시즌1부터 함께한 이진욱은 "시즌3는 이제까지 펼쳐졌던 모든 이야기가 모아지고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며 "시즌1, 2에서 펼쳐지고 여러 가지 경험을 했던 캐릭터들이 결말을 향해 다가가면서 능력의 변화도 겪고, 결과물들을 만들어낸다"고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을 꼽았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아이에 대한 모성애로 누구보다 강인한 모습을 예고하는 서이경(이시영), 간절히 찾고 있던 오빠 이은혁과 드디어 만나게 된 이은유(고민시)와 다시 돌아왔지만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신인류 이은혁(이도현)도 만날 수 있다.

이시영은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내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작품이 됐다"며 "이 친구들(송강, 이도현, 고민시)의 과정을 나는 보지 않았나. 처음에는 풋풋했던 민시나 다른 친구들, 오랜만에 보는 진욱오빠도 반가웠다. 거의 10년의 반을 함께하니까 되게 가족 같다. 이 캐릭터와 '스위트홈'이라는 작품도 너무나 깊게 새겨지게 됐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또한 고민시는 송강과의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 현수 같은 경우 훨씬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실제 현장에서 송강에게 '너의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송강의) 순수하고 맑았던 눈망울에서 슬픔이 느껴졌던 일이 있다. 친구로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료로서는 '더 멋있어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다가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도현에 대해서는 "은혁 같은 경우 시즌1에서 너무 감정이 잘 쌓여있다 보니까 시즌2를 촬영하며 빈자리가 많인 느껴졌다. 시즌3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잘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도현 배우가 워낙 잘해줘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괴물화 사태를 겪으며 점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그린홈 주민들과, 생존을 위해 괴물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박찬영(진영), 스타디움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탁상사(유오성)와 김영후(김무열), 괴물화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집착하는 임 박사(오정세)와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 서서 베일에 싸인 능력을 예고하는 아이(김시아) 등 지난 시즌과 이어지는 캐릭터들의 서사와 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진영은 "시즌3에는 한층 더 강해진 괴물들이 많이 나온다. 찬영의 전투력도 올라가고 정신력도 더 강해진다. 지켜야 한다는 마음 가짐 자체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유오성은 "(시즌3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면 된다"며 "늘 인간에 대한 서사라고 생각했다. 신인류가 등장하는데 그런 대사가 있다. 신인류에게는 감정이나 느낌에 대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데, 어떤 기억을 통해서 감정도 느낌도 학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고 간다. 인류에 대한 서사가 있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조금 지친 시대에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과 배려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이어 김무열은 "내 입장에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들과 그 욕망을 최대한으로 발현하고 실현하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들 그리고 그 이후 신인류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이 모든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가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돌아가고자 하는 곳이 스위트홈이 아닌가 싶다"라고 '스위트홈'의 의미를 짚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임 박사로 분한 오정세는 "나도 찍을 때 임 박사의 끝을 모르고 달려갔다. 과학자의 의식이 가득 찬 인물인지 인류애를 가진 미친 과학자인지, 선인지 악인지 모르는 모호한 선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줄타기를 계속하면서 마무리까지 갔다. 어떤 인물인지 스스로도 궁금해하면서 한발한발씩 나아갔다"며 "조금 유연한 인물로 생각했다. 어떨 때는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많이 쌓인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줄타기를 잘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김시아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진욱과 이시영에 대해 "이진욱 선배는 털털하시고 엄청 장난꾸러기시다. 항상 함께하는 촬영장이 화기애애했고 제일 기다려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신이 많았는데 항상 잘하고 있다고 편하게 하라고 응원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이경 엄마는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현장에서 항상 운동을 하신다. 또 내가 찍을 때 반대쪽에서 항상 맞춰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나한테는 항상 가족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스위트홈' 시즌1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한국 콘텐츠 사상 첫 미국 넷플릭스 TOP 10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여기에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2주 연속 진입하며 총 42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올라 국내외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오랜 기간 함께한 '스위트홈'에 대해 이응복 감독은 "솔직하게 말해야 하나. 후회막심이라고 하려고 했다. 다 후회는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스위트홈'은 말 그대로 '스위트홈'이 된 것 같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작업하는 동안 함께한 스태프들이 있다. 외적으로는 그렇게 '스위트홈'이 됐다. 내적으로는 정과 사람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즌1 때도 그런 요소들이 많이 다가가서 과분한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나는 그냥 초심으로 돌아간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2 공개 당시 좋은 의견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인터뷰 때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좀 생각하게 됐다"며 "촬영을 다 끝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새롭게 준비했다기보다는 충분히 들었다. 시즌2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시즌3도 좀 더 넷플릭스의 도움을 받아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지었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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