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돌아오길"…'스위트홈3' 송강·이도현→고민시, 모두 함께 집으로 [ST종합]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지난 2020년 출발했던 '스위트홈'이 먼 길을 돌아 마침내 피날레만을 앞두고 있다.

17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0년 시즌1으로 시작한 '스위트홈'은 올해 피날레인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시즌 1, 2 괴물로 인해 헤어졌던 연인이나 동지들이 사건을 겪는다. 흩어졌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이은혁도 돌아오고, 편상욱도 돌아온다.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시즌1에선 편상욱을, 시즌 2, 3에선 남상원 역을 연기한 이진욱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펼쳐졌던 이야기들이 모아지고,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며 "각 캐릭터들이 능력의 변화도 겪고, 결과물들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남상원의 아내이자 소방관 서이경 역의 이시영은 "이런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스위트홈1' 찍을 때만 해도 1년만 촬영해도 그렇게 오래 촬영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제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 됐다"며 "캐릭터들의 모든 과정을 봐 왔다. 고민시도 있고, 이진욱도 7년 반 정도 같이 하니까 굉장히 가족 같고 의미가 깊다. 캐릭터에 훨씬 더 깊게 새겨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 1부터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이은유 역의 고민시는 "시즌3에선 괴물로 변해버린 현수(송강)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은유의 애절한 마음과 그토록 찾던 오빠 은혁이(이도현)와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번엔 각 캐릭터분들마다 매력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팬 여러분들께서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2 부터 박찬영 역으로 합류한 진영은 "시즌3에 한층 강해진 괴물들이 나온다. 그래서 찬영의 전투력도 더 올라가고, 정신력도 강해진다. 지켜야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탁인한 상사 역의 유오성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면 된다. 개인적으로 인간애에 대한 큰 서사극이라고 생각했다. 신인류라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대사 중에 감정이나 느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학습할 수 있다는 대화가 오고 간다. 기본적으로 인류에 대한 서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지친 시대에 그런 환경 속에서도 늘 지켜주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과 배려가 아닐까 싶다. 그런 걸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 메시지를 짚었다.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 / 사진=권광일 기자

작품 내에선 'MH'와 '신인류'라는 두 존재가 충돌한다. 이들의 존재에 대해 연구해 온 임박사 역의 오정세는 "'MH'는 '몬스터 휴먼(Monster Human)의 약자다. 신인류는 인간도, 괴물도 아닌 새로운 존재다.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MH'는 과학자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신인류는 대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새로운 존재"라며 "MH'는 본인들이 최상위 포식자라 생각했는데 신인류가 등장하며 위기를 맞는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 첫 등장해 많은 서사를 간직한 아이 역의 김시아는 "아이는 시즌2에서 아직 다 풀어지지 않은 이경 엄마와의 서사가 나온다. 아이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아빠도 만나고, 스타디움 안에 있는 사람들도 만나면서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많은 일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일어날 일들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위트홈'의 의미는 무엇일까. 수호대 김영후 중사 역의 김무열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제 입장에서 말씀드려보자면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들과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들, 그리고 신인류가 된 사람들, 모두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곳이 '스위트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응복 감독은 이번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라 생각한다. 시즌2에서의 여러 의견을 보내주셔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생각하게 됐다. 새로 준비했다기 보단, 그런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듣고 최선을 다했다. 시즌2도 최선을 다했지만 시즌3는 더 최선을 다했다. 넷플릭스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지었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응복 감독은 "시즌1 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놀랐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공개하게 됐다. 순전히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여기 계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너무 고생 많이 했다"며 "한국에서 이런 크리처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다.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끝까지 힘이 돼 준 넷플릭스에게도 감사하다. 재미와 돌아왔으니 기대해달라. 송강과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 다같이 많이 나온다. 만남이 많아졌다"고 인사했다.

'스위트홈3'는 19일 공개이며, 총 8부작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