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3’=컴백홈…돌아온 송강·이도현, 긴 여정의 피날레 (종합)[DA:현장]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2024. 7.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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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20년 ‘스위트홈’ 시즌1, 그리고 지난해 ‘스위트홈’ 시즌2에 이어 올해 ‘스위트홈’ 시즌3까지 드디어 ‘스위트홈’의 여정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응복 감독은 이번 마지막 ‘스위트홈’ 시즌3를 ‘컴백홈’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동안 흩어졌던 모든 인물들이 한데 모여 긴 이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17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LL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스위트홈3)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그리고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응복 감독은 시즌3 공개를 앞둔 소감에 관해 “좀 설렌다. 마지막이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데 설레는 마음이다”라며 “‘스위트홈3’는 ‘컴백홈’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헤어졌던 친구들과 동지, 흩어졌던 분들이 조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돌아온다.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욱은 ‘스위트홈3’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일단 이야기가 이어지니까, 시즌3는 모든 이야기들이 모아지고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라며 “시즌 1, 2에서의 캐릭터들이 능력의 변화도 갖고, 결과물을 만들어간다”라고 답했다.

이시영은 ‘스위트홈’의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함께하게 된 것에 관해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시즌1을 1년 찍었는데, 그렇게 오래 찍은 드라마 작품은 처음이었다. 근데 그렇게 지금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내 인생에서는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다. 이 친구들의 과정을 봤는데, 시간을 함께 하니까 가족 같고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그래서 ‘스위트홈’이라는 작품이 깊게 새겨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무열은 ‘스위트홈’의 의미에 관해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들과, 욕망으로 괴물이 된 사람들, 또 신인류가 된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곳이 ‘스위트홈’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극중 자신의 캐릭터인 서이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관해 “내가 봐도 안타깝고, 가여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이가 있지만, 그 아이를 사랑하는 게 인생의 큰 힘이 된다. 이 아이가 욕망이 생겨서 힘이 생길까봐 감정을 주지 않는다. 그런 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실제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어땠을 것 같냐고 물어보신 적도 많았다. 그러면서 해결을 해나가면서 도움을 제가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고민시는 시즌3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살아남아서 지켜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오빠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러면서 여러 상황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시즌3에서는 은혁이와의 만남, 또 다른 상황 속에 빠졌을 때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래 배우 송강, 이도현과의 호흡에 관해 “현수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송강 배우에게 ‘너의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라고 한 적이 있다. 순수했던 눈망울에서 슬픔이 느껴졌다. 그게 친구로선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료로서는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이도현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서는 “은혁같은 경우에는 시즌1에 관계성에 있어서 감정이 잘 쌓여있어서, 시즌2 촬영할 때 은혁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시즌3에서 다시 만날 때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정세는 임박사 캐릭터에 관해 “선인이 악인지 모르는 모호한 선에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줄타기를 하면서 마무리까지 갔던 것 같다. 스스로도 궁금해 했던 캐릭터였다”라며 “유연한 인물로 생각했다.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쌓인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의 관전포인트에 관해 “무엇보다 시즌1때 관계성에 대해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 시즌3에서는 그런 관계성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슬픔도 있고, 긴박한 상황도 있다. 현수와 은혁이도 만나게 된다. 그런 만남들의 포인트들의 서로 다른 사건들이 펼쳐진다”라고 말했다.

군복무 중으로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하지 못한 송강, 이도현의 활약에 관해 “서로 공통적인 변화는 둘 다 잘생겨졌다. 그리고 은혁 같은 경우는 시즌1 때는 몸을 쓰지 않는 캐릭터였다면, 시즌3에서는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해서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송강은 착하게 살았는데, 마음 속에 있는 욕망이 잡아먹혀서 멋지게 흑화된다. 그런 포인트들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응복 감독은 시즌2의 혹평으로 시즌3에 특별히 준비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자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 여러 의견을 보내주셨다. 인터뷰에서도 핵심적인 부분들을 생각하게 됐다. 새로 준비했다기 보단, 그런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시즌3에서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마무리 지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19일 공개.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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