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물류·전남 어업·전북 식품"…지역 특화산업에 디지털 신기술 더한다
AI·로봇·빅데이터·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 접목…올해 총 78.5억 지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대전의 물류산업, 전남의 수산양식산업, 전북의 푸드테크 산업 등 각 지역별로 특화산업에 AI(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신(新)서비스' 실증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 지자체에 올해 총 78억5000만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특화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지역 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자율형 디지털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자체의 기획·제안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디지털 신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토의 중심 지역으로 다수의 물류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전은 '스마트물류', 수산·양식 산업 면적이 가장 넓은 전남은 '어장공간정보', 국내 최대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식품산업단지가 조성된 전북은 '푸드테크' 과제를 수행한다.
스마트물류 기술 실증화는 물류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물류 처리과정을 효율화하고, 수집·축적되는 물류 데이터를 활용해 물류 관련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까지 총 3년, 사업 비용은 총 90억원 규모다.
공공·민간에 산재한 물류데이터 수집·분석·공유와 공공데이터 개방을 위한 물류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2개 유형 10종의 스마트 물류 신서비스를 개발한다.
노동강도 저감, 작업안전 관리 등 물류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안해결형 5종, 로봇·AI(인공지능) 등 대전지역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역산업 연계형 5종의 물류서비스를 발굴하게 된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서비스 개발과 실증·사업화도 지원한다.
물류데이터 플랫폼과 스마트 물류 신서비스는 전국 공공 소포 물량의 25%를 처리하는 우정사업본부 중부광역물류센터를 활용해 우선 실증하고, 민간 물류기업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AI 기반 어장공간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해양 환경·물리 데이터와 양식품종의 생육데이터 등을 수집·축적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산양식 관련 신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다. 2028년까지 5년 간 총 175억원이 투입된다.
국립수산과학원·국립해양조사원 등 유관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양환경, 해양물리 데이터와 전라남도 서남해 연안 지역 대표 양식품종인 김, 전복의 생육데이터 등을 수집·종합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산·양식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수산·양식 활동 전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기반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신서비스 개발·실증을 통해 고수온 예측, 저염수나 황백화 현상 발생 조기 예측 등을 통한 김, 전복 폐사율 저감 대응과 같은 지역 수산·양식 현안문제 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험·관행 중심의 수산·양식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혁신기술을 적용해 이상기후, 어업 종사인구 감소 등 수산·양식 산업 위기 극복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 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실증 지원은 농식품 산업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식품 제조공정을 가상화하고, 가상 세계에서 제조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공정모델을 도출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3년 간 진행되며 사업비는 14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익산, 232만㎡) 내 식품기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공정까지 폭넓은 식품 분야 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활용하는 푸드테크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푸드테크 신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식품 제조기업의 수요가 높은 식품 제조공정 분야는 제조시설과 제조공정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화하게 된다. 가상화된 메타버스 모델을 활용한 식품 제조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품 생산의 최적화 공정 모델을 도출하도록 지원한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각 지역이 보유한 특화 데이터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생산요소로 부각되며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특화산업에서 이를 활용한 디지털 신서비스 개발과 실증은 지역 경제·사회 혁신을 위한 의미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내 미래 먹거리를 개척하고, 지역 디지털 신산업 견인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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