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만희 유한양행 전 회장 별세…"유일한 박사 정신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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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유한양행 회장직을 역임했던 연만희 전 회장이 별세했다.
연 전 회장은 1930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1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했다.
60년간 유한양행에 몸을 담았던 연 전 회장은 1988년 유한양행 사장직에 취임하고, 5년 뒤인 1993년에는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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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 회장직을 역임했던 연만희 전 회장이 별세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故) 연만희 전 회장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연 전 회장은 1930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1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구 방위사관학교에서 예비군 소위로 임관했다. 군 복무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에는 화랑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60년간 유한양행에 몸을 담았던 연 전 회장은 1988년 유한양행 사장직에 취임하고, 5년 뒤인 1993년에는 회장에 취임했다.
유일한 박사에 이어 처음으로 회장직에 오른 인물로, 친인척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유한양행 경영 철학에 따라 사장직은 한 번의 연임만 허용해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등 전문경영인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유한재단 이사장과 유한양행 고문, 보건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2021년 유한양행 고문에서 퇴임하며 유한양행과 작별했다.
연 전 회장은 유일한 박사처럼 사회 환원에도 관심이 많았다. 1994년부터 창의발전기금과 장학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했으며, 8억 원 상당의 유한양행 주식을 모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한국경영인협회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한국경영인협회가 제정한 '대한민국 기업보국대장'에서 첫 번째 헌정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정직한 경영과 건전한 기업문화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도산인상 도산경영상'도 수상했다.
한편 연 전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민자씨와 연태경(전 현대자동차 홍보 임원)·태준(홈플러스 부사장)·태옥씨와 사위 이상환(한양대 명예교수)씨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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