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강조’ 시진핑 연설, 공산당 이론지 게재

박세희 기자 2024. 7.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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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립'(自立)과 '자신'(自信)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문이 공산당 이론지에 실렸다.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도 '중국식 현대화'와 '개혁 심화' '기술 자립' 등 기존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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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전회 ‘기술자립’ 고수 전망
“개혁 브랜드, 정치유산 만들어”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립’(自立)과 ‘자신’(自信)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문이 공산당 이론지에 실렸다. 시 주석이 이번 회의에서도 ‘중국식 현대화’와 ‘개혁 심화’ ‘기술 자립’ 등 기존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나온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 최신호는 시 주석의 연설 발췌문 ‘자신감과 자립을 견지해야 한다’를 게재했다. 2013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있었던 시 주석의 연설들 중 발췌한 것으로, 이 글에서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와 자립, 자강 등을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문에서 “중국의 위대한 부흥에 교과서는 물론 제시된 해답은 없다. 당의 성공은 당 지도자와 인민이 독립적으로 탐색하고 개척한 것이며, 중요한 점은 중국인이 스스로 해결했다는 것”이라며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독립과 자주, 자립과 자강을 견지하고 우리나라의 발전과 진보의 운명을 우리 손에 확고히 쥐고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시키는 것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 제도는 더욱 성숙해질 것이며 우리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은 더욱 두드러지고 우리나라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3중전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당 이론지에서 ‘중국식 현대화’와 ‘자립’을 거듭 강조하는 시 주석의 연설문이 나온 것은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기조가 강조될 것임을 시사한다. 셰마오쑹(謝茂松) 칭화(淸華)대 국가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추스에 게재된) 공식 메시지는 시 주석이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그의 개혁 브랜드가 시 주석의 정치적 유산이 되도록 제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추스의 이번 메시지가 최근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시 주석을 ‘탁월한 개혁가’라고 칭송한 것과 더불어 시 주석이 추진하는 발전 궤도에 중대한 방향 전환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대신 중국은 첨단 기술 자립 등 기존의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망했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들은 덩샤오핑(鄧小平)과 시 주석을 나란히 놓으며 시 주석을 ‘탁월한 개혁가’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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