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해·SM엔터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결국 구속기로
이선명 기자 2024. 7. 17. 11:51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고 주가 시세를 조종한 혐의는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17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보다 높게 고정시키기 위해 시세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지난 9일 김범수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 지 8일 만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 등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매할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하이브는 이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공개 매수 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조종을 지시했거나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해왔다.
다만 김범수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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