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염·폭우 속 여군까지 동원 DMZ 지뢰 수만발 매설…온열질환자·지뢰폭발 후송자 속출

정충신 기자 2024. 7.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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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은 북한군이 폭염과 장마에도 불구, 휴전선 인근 전선 지역에서 지뢰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 수 개월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온 장면 사진을 17일 전격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이 등에 목함지뢰 추정 물체를 등에 지고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을 하는 모습, 지뢰 폭발 사고와 부상자 후송, 폭염속 앰뷸런스를 동원하고 온열 질환자를 트럭 등에 싣고 가는 모습등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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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17일 오전 ‘북 도발 및 재해재난 대비 긴급지휘관회의’ 대비태세 강화
북한군 전선지역, 폭염 속 앰뷸런스 동원 온열 질환자·지뢰폭발 부상자 속출
기중기 동원 경의선 철로 제거…하천 가교 설치 작업도
북한군이 최근 폭염 폭우 기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목함지뢰 추정 등짐을 지고 지뢰 매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군당국은 북한군이 폭염과 장마에도 불구, 휴전선 인근 전선 지역에서 지뢰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 수 개월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온 장면 사진을 17일 전격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이 등에 목함지뢰 추정 물체를 등에 지고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을 하는 모습, 지뢰 폭발 사고와 부상자 후송, 폭염속 앰뷸런스를 동원하고 온열 질환자를 트럭 등에 싣고 가는 모습등이 포착됐다. 여군까지 동원해 지뢰매설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도 담겼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인근 전선지역에 동원된 앰뷸런스. 폭염 속 지뢰매설 작업 등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지뢰매설 작업 중 폭발사고로 부상자가 속출하자 앰뷸런스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또 중서부전선 하천에서 가교를 설치하고, 동해선에 이어 이번에는 기중기를 이용해 경의선 철로를 제거하는 모습 등도 사진에 담겼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현재 DMZ 약 250km 기준 불모지 작업은 약 10% 진도율을 보이며, 방벽 설치는 약 1% 수준이고, 지뢰매설은 수 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등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휴일과 병력 교대 없이 일일 평균 12~13시간씩 작업을 지속하고, 철야 작업과 함께 지난 8일 김일성 사망일에도 작업을 실시한 곳이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북쪽 지역에서 무리하게 지뢰매설 작업을 하던 중 온열 질환자 등이 발생해 환자를 트럭 등으로 후송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 관계자는 " 북한군이 전선지역 작업 중 10여 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군도 동원된 것이 확인됐다"며 "열악한 작업환경에서의 우발적 귀순 가능성과 함께 작업간 군사분계선(MDL) 침범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최근 전선지역에서 기중기를 이용해 경의선 철로를 제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국방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남북공유하천으로 지뢰 유실 위험이 높다며 17일 대국민 ‘지뢰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황강댐, 봉래호, 평강댐, 임남댐 등 남북 공유하천에서 집중 호우시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살포 또는 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대책을 강구하는 등 작전활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휴전선 인근 전선지역에서 폭염 속에 무리하게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여군들(오른쪽 3·4번째)이 동원된 정황도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 위협과 기상이변 수준의 폭우 등 현 상황을 복합 위기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각 급 부대의 즉각대응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북 도발 및 재해재난 대비 긴급지휘관회의’를 주관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지역 일부에서 북한군 지뢰 매설활동을 식별했다"며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과 같은 남북공유하천과 연결돼 있어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북측 지뢰가 유실돼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남북공유하천 인근에서 활동시 북한의 유실지뢰에 유의하시고, 해당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미상물체를 발견하면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군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북쪽 지역 지뢰매설 작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던 중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환자를 긴급 후송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연속 담화를 통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방식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신종 도발 등 위협 수위와 강도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대남오물풍선 살포 수단, 방법의 변화와 함께 과거 우리 민간단체 풍선 부양 시 총격 도발 및 확성기 방송 시 총·포격 도발 사례 등을 고려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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