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보내주자!' 주먹 날린 '정의의 사도‘ 포덴세, 황희찬 응원글 게시...울버햄튼 팬들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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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한 상대 선수에게 분노해 주먹을 날린 다니엘 포덴세가 SNS로도 황희찬에게 응원을 보냈다.
1-0으로 울버햄튼이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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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한 상대 선수에게 분노해 주먹을 날린 다니엘 포덴세가 SNS로도 황희찬에게 응원을 보냈다.
울버햄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코모 1907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울버햄튼은 맷 도허티의 결승골로 1-0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희찬은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갔다. 1-0으로 울버햄튼이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말을 꺼냈다. 황희찬은 즉각 심판에게 코모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알렸다.
황희찬의 동료 포덴세가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이 말을 듣고 해당 선수에게 분노하며 주먹을 날렸고,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경기에서 퇴장 당했다. 선수들이 모이면서 벤치 클리어링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선수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황희찬은 분명히 화가 났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선수들이 그를 위로하고 옹호하려 애쓰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포덴세가 그를 지지하려다가 퇴장을 받았는데, 지나친 일이었다. 포덴세는 자신의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희찬에게 경기를 그만 뛰겠냐고 물었지만, 황희찬은 인종차별을 당하고도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울버햄튼 팬들은 포덴세의 행동에 칭찬을 보냈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울버핸튼 팬들이 포덴세를 칭찬한 반응을 소개했다. 이어 “이런 일이 2024년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관련된 코모 선수에 대한 처벌이 있길 바란다. 포덴세가 너무 지나쳤을 것이고 사과했다고 하지만, 그가 한 일에 대해 많은 존경을 받을 것이다. 그는 역겨운 일에 직면한 친구를 위해 나섰다”고 극찬을 남겼다.
울버햄튼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영국 축구협회(FA)에 이를 전달했지만 UEFA 측에서 해당 친선경기가 UEFA 측에서 관장한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상대 구단이었던 코모는 당시 황희찬을 '재키 찬'이라고 부른 것에 불과했다면서,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황당한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울버햄튼 동료들은 황희찬을 향한 응원의 뜻을 나타냈다. 울버햄튼은 공식 SNS를 통해 “황희찬과 계속 함께 할 것이다”고 하면서 그를 지지했다. 차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은 마리오 르미나는 “함께”라는 말과 함께 황희찬을 응원하는 사진을 올렸다. 포덴세 역시 황희찬과 함께 찍은 사진과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한편 황희찬도 입장을 밝혔다.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용인될 수 없다. 그 사건 이후,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은 즉시 내게 필드를 떠나도 좋다고 말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내 안위를 걱정했다. 나는 내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하고 싶었고 우리는 경기장에서 해야 하는 것들을 했다. 내게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낸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인종차별을 위한 여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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