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울버햄프턴이 부풀려”… 코모의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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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사진)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코모 1907(이탈리아)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16일 밤(한국시간) 코모는 이날 울버햄프턴과 연습경기에서 발생한 소속 선수의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부인했다.
코모는 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도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과장되게 보이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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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애칭 ‘차니’와 관련돼
우리 선수들 비하 발언 안해”
황 “인종차별 참을수 없는 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사진)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코모 1907(이탈리아)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코모는 울버햄프턴에서 논란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16일 밤(한국시간) 코모는 이날 울버햄프턴과 연습경기에서 발생한 소속 선수의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부인했다. 코모는 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도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과장되게 보이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코모 수비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로 인해 울버햄프턴과 코모 선수들 사이에서 언쟁이 발생했고, 분노한 다니엘 포덴스(울버햄프턴)가 코모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코모는 “해당 선수는 동료에게 ‘그(황희찬)를 무시해라. 스스로 재키 찬(청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재키 찬’은 선수의 이름(황희찬)과 그의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차니’(황희찬 애칭)를 끊임없이 언급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선수는 비하하는 의미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양인을 보고 홍콩의 액션 스타인 재키 찬을 거론하는 건 해외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종종 쓰인다.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1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한 음료 가게 직원이 한국인 고객에게 재키 찬이라고 쓴 영수증을 건넸다가 해고됐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했다. 그러나 UEFA는 울버햄프턴과 코모의 연습경기 조사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17일 SNS에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한 후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내게 ‘네가 원하면 경기장을 떠나겠다’라며 내가 괜찮은지 계속 점검했다. 다시 한 번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글을 남겼다. 또 “모든 상황에도 나는 경기를 계속 뛰겠다고 했다”며 “인종차별은 발붙일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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