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전문가 전진배치, 북미공략 강화”

2024. 7.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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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장 전문가를 대거 선임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북미법인의 신임 총괄대표를 맡은 허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즈니스 베테랑이다.

글로벌 영업 총괄에 임명된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인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 로더 영국·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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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미국법인 대표 허용철 사장
GCCO·북미법인 CSO 등도 영입
생산·영업·R&D ‘삼각편대’ 구축
“향후 유럽 등 영향력 확대 주력”
한국콜마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선임한 허용철(왼쪽부터) 북미법인·미국법인 총괄 CEO와 조지 리베라 북미법인 CSO, 필립 워너리 GCCO.

한국콜마가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장 전문가를 대거 선임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핵심은 내년 초 완공을 앞둔 미국 제2공장 완공이다. 완공을 앞두고 북미 법인의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R&D(연구·개발) 조직을 신설, 연구개발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북미법인(콜마 라보라토리즈)과 미국법인(콜마 USA)의 총괄 대표(CEO)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글로벌 영업 총괄(GCCO)에는 필립 워너리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엔 조지 리베라를 각각 임명했다. 한국과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R&D 센터장으로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자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경험이 풍분한 인사를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는 데에 있다.

북미법인의 신임 총괄대표를 맡은 허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즈니스 베테랑이다. 최근엔 북경콜마·무석콜마 법인장을 동시에 역임하며 콜마 중국 사업성장을 이끌었다. 한국콜마 입사 전에도 아모레퍼시픽 공장장, 코스비전 대표 등을 거치며 화장품 제조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향후 북미법인의 성장을 이끌게 된다.

글로벌 영업 총괄에 임명된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인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 로더 영국·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전문가다. 브랜드기업 외에도 ODM기업까지 글로벌 화장품업계에서 25년간 활약하며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워너리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 외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인디브랜드, 인플루언서 등의 셀러브리티 영업에 집중한다.

북미법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에 임명된 리베라는 20여년간 로레알 미국법인,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기업에서 R&D 전문성을 축적한 전문가다. 박 센터장은 18년차 연구전문가로, 콜마그룹의 글로벌 R&D 허브인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개발된 핵심 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리베라 CSO는 박 센터장과 함께 현지 시장요구에 맞는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콜마 USA 제2공장 조감도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이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점을 고려,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인디 브랜드를 대상으로 ODM 영업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해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영업·생산·R&D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북미를 포함한 아메리카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콜마는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2016년 콜마 USA(옛 PTP)와 콜마 캐나다(옛 CSR)를 인수했다. 2022년에는 ‘콜마’ 브랜드 상표권을 100% 인수하며 브랜드 독점 권리를 확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상표권 제한 없이 사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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