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정훈 "한동훈, 팬덤 부작용 경계해야...너무 좋아 광적으로 지지"

정경훈 기자 2024. 7. 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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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 한동훈) 최고위원 후보로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 출마한 박정훈 의원이 '정치인 팬덤 현상'의 부작용과 관련해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게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 후보는 팬덤이 있는 우리 당의 유일한 후보"라며 "팬덤이라는 게 사실은 부작용이 많다. 그 사람(팬덤 보유 정치인)의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막 공격을 해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방해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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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광주=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안은나 기자


'친한'(친 한동훈) 최고위원 후보로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 출마한 박정훈 의원이 '정치인 팬덤 현상'의 부작용과 관련해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게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 후보는 팬덤이 있는 우리 당의 유일한 후보"라며 "팬덤이라는 게 사실은 부작용이 많다. 그 사람(팬덤 보유 정치인)의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막 공격을 해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방해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재인·이재명 두 사람에게 가장 크게 있었던 부작용이었다"며 "한 후보에게도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다만 지금까지 나타난 한 후보의 팬덤 현상은 그렇게 파괴적이지는 않다"며 "그냥 너무 좋아서 광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정도의 것(팬덤)을 가지고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것을 믿나"라고 했다.

이어 "한 후보가 검사로 여러 (범죄자를) 처벌받도록 한 사람"이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런 게 법률 위반이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팬카페인 '위드후니'에 약 9만명이 (회원으로) 들어가 있다"며 "그분들이 지금 자발적으로 댓글 달고 선거운동하고 계신 것이다. 법무부 장관 때 그런 불법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14일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간담회가 열려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와 동료의원들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의원, 한동훈 후보, 박정훈 의원, 진종오 의원. 2024.7.14 /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박 의원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가장 처음 문제를 제기했는데 원희룡 당 대표 후보 캠프, 용산 대통령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본인이 독자적으로 한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진행자 질문에 "본인이 이 시국에 왜 나와서, 왜 그런 얘기를 하나 이것이다"라고 말했다.

'뒷배가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저는 알 수 없다. '김건희 여사 문자'를 던지니 오히려 한동훈 지지세가 강해졌다"며 "그러니 2탄을 준비해 제기한 것 아닌가. 한 후보 대세론을 꺾기 위해 계속 뭔가를 던져보는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팀 한동훈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저를 두고) 친한계라고 하는데 저희는 친한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며 "'한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이 세력화했다' 이런 게 전혀 없다. 한 후보가 우리 당의 리더가 돼 당을 개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이어 "친윤계(친 윤석열계)처럼 어떤 이익을 위해 하나로 뭉쳐 '돌격 앞으로' 하면 앞으로 가는 집단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리할 필요가 있어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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