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빠르다"…농심이 '수입식품 전자심사' 들인 사연

송종호 기자 2024. 7. 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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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자심사는 2분이면 충분합니다."

1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입식품 보세장치장인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에서 수입 통관 업무를 대행하는 관세법인 관계자는 수입산 감자전분에 대한 '전자심사24(SAFE-i24)'를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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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심사24 도입 기존 48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실제 2분이면 충분
농·축·수산물·가공식품·건기식 등에 이어 기구·용기·포장까지 확대키로
[서울=뉴시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수입식품 보세장치장인 인천 서구 소재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를 방문해 ‘전자심사24(SAFE-i24)’로 수입 통관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수입식품 업계와 효율적 제도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식약처 제공) 2024.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송종호 기자 = "실제로 전자심사는 2분이면 충분합니다."

1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입식품 보세장치장인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에서 수입 통관 업무를 대행하는 관세법인 관계자는 수입산 감자전분에 대한 '전자심사24(SAFE-i24)'를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심사24 도입으로 처리시간이 기존 48시간에서 5분 이내에 처리된다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단축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자심사24 시스템을 식품첨가물, 농·축·수산물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본 결과 자동 신고수리 비율이 서류검사 건수의 절반(약 45~48%)을 차지했으며 그 중 약 26.8%가 야간·공휴일에 자동 신고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심사24는 위해발생의 우려가 낮고 반복적으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 자동으로 검사하고 신고 수리하는 시스템이다. 식약처는 사전에 전자심사24에 270여개의 체크 항목을 설정해뒀다.

이를 AI 알고리즘 기반의 전자심사24가 수입자가 접수한 전자 문서와 대조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원리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발생한 안전 이슈를 체크 항목으로 넣어두면 전자심사24가 해당 내용을 확인해 접수된 식품과 일치할 경우 사람에게 확인 요청을 보내게 된다.

모든 수입식품이 전자심사24의 대상은 아니다. 전자심사24는 재수입되는 서류검사 대상 수입식품이면서 추가적인 현장·정밀·무작위 표본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전자심사 결과 적합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식약처는 식품첨가물, 농·축·수산물에만 적용하던 전자심사24를 올해 5월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으로 확대했다. 이어 연내 식품용기.기구로 전자심사 24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 주재로 '전자심사24' 수입식품 업계와 효율적 제도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간담회도 열렸다. 이번 방문은 전자심사24의 운영 성과를 확인하고,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정부지원 방안 모색과 추가 적용대상 발굴 등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심상덕 농심 식품안전실장은 간담회에서 "식약처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신속 심사 시스템인 전자심사24를 개발·운영해 수입식품의 검사·통관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라며 "이로 인해 식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비용 등 업계의 부담이 줄어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전자심사24가 정확하고 빠른 심사로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전자심사24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 개선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디지털행정서비스로 정착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는 국민이 안전한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수입식품에 대한 철저한 사전 위생·안전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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