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연구자 “사도광산 강제동원 역사 보여줘야 진정한 가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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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보여줘야 사도광산의 평가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사도광산·조선인강제노동 자료집' 편찬에 참여한 역사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씨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은 일본이 어두운 역사도 직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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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보여줘야 사도광산의 평가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자료집 발간의 단서가 된 것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생활했던 기숙사의 담배 배급 대장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남아 있는 이름을 단서로 삼아 한국을 직접 방문해 당사자, 그들의 가족을 만났다. 강제동원에 관여했던 광산 직원들의 증언도 모으고, 담배를 배급했던 가게 주인들 간의 편지 등을 수집했다. 다케우치씨는 니가타현이 광산회사에서 받은 조선인 노동자 명부 사본을 요구하는 등 조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런 역사에 눈감아 버리려는 의지가 역력하다. 사도광산을 소개하는 관련 시설, 박물관에는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서술이나 자료가 없다. 메이지 시대 이후 근대기의 광산 경영, 제련 기술 등을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료집 편찬에 참여한 다른 관계자는 아사히에 “조선인 노동자를 향한 태도의 근저에 있던 것은 차별이고 그것이 지금은 일본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헤이트스피치(증오연설)가 되고 있다”며 “이런 차별의식을 극복하지 못하면 진정한 우호관계는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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