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아닌데? 사건이 확대된 것 같아서 유감"…'황희찬 인종차별' 코모, 사과는커녕 적반하장

주대은 기자 2024. 7.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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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한 코모 1907이 사과는커녕 사건이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코모 1907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며 "우리 구단은 선수가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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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한 코모 1907이 사과는커녕 사건이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코모 1907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며 "우리 구단은 선수가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16일 코모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다. 이날 황희찬이 출전했는데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 중반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정말 실망스럽다. 나는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계속 뛰고 팀이 필요한 일을 하길 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인종차별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실망한 건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먼저 생각하며 경기를 이어가고자 한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칭찬했다. 그는 "황희찬은 프리시즌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큰 상처를 받았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얻길 원했다. 황희찬을 괜찮을 것이다.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울버햄튼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정식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코모 1907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나왔다. 코모 1907은 "우리는 문제의 수비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동료 수비수 한 명을 향해 '저 사람(황희찬)은 무시해, 자기가 재키 찬인 줄 알아'라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해외에선 '재키 찬'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코모 1907은 "우리는 선수와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이것이 울버햄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Channy'를 계속 언급한 것과 관련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황희찬을 향한 사과는커녕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코모 1907은 "우리 구단은 해당 선수가 의도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된 것에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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